실 도로 주행 조건에서의 타이어 마모 미세먼지 측정 방법. |
향후 타이어 마모 미세먼지 측정기준을 확립하고 배출계수 제정, 관련 규정을 만드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연 환경시스템연구본부 그린동력연구실 이석환 박사 연구팀은 타이어 마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만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와 연구용 챔버를 구축했다. 연구는 환경부 친환경자동차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개발된 장비는 실제 도로와 유사한 주행조건에서 부하, 속도, 제동 등 다양한 조건에 따른 타이어 마모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다. 기존의 측정법으로는 타이어 마모 외에도 실제 도로 주행 시 발생하는 브레이크 먼지, 도로의 비산먼지 등이 혼합돼 정확한 측정값을 얻기 어려웠다.
타이어가 도로에 마모되면서 PM 10, PM 2.5를 포함하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나노 사이즈의 크기를 가지는 초미세입자 또한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아울러 전기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출가스가 비교적 적은 차종도 동일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배출가스보다 더 심각한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타이어 마모로 인한 미세먼지는 비배출 미세먼지의 5~30%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 세계적으로 정확한 측정법과 기준이 없다. 개발된 시뮬레이터를 이용하면 보다 정확한 측정이 가능해져 향후 비배출 미세먼지 오염원의 효율적인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환 책임연구원은 “타이어 마모로 발생되는 미세먼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정확한 측정방법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향후 본격적인 관련 데이터를 확보해 비배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연구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