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 전략부장 |
그러나 시공간을 지각하는 존재가 뇌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 이것이 사실일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인식하는 시공간은 감각기관으로 들어오는 선택된 자극으로부터 불러내어 지는 기억 속의 육체적 감응이나 이미지나 언어들을 통하여 재구성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자극을 인위적으로 조작하여 감각기관에 보내면 얼마든지 시공간은 재구성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런 식의 서고에를 극단적인 예로 보여주는 것이 VR의 세상이다.
VR은 물리적 공간을 보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실제다. VR에 물리적 공간을 같이 볼 수 있게 하면서 이질감을 느끼지 않게 한다면, 이것은 가상과 물리적 시공간과 혼합된 실제다.
또, 여기에 인터넷이 만들어주는 사이버공간을 더하면, Cyber space와 Virtual space와 Physical space가 결합하는 전혀 새로운 시공간의 세상이 탄생한다. 전혀 새로운 건축학이 탄생한다. 아니, 모든 새로운 학문 세계의 탄생이 자명하다. 뇌 속에 존재하는 brain-electronic의 심층적 기초원천연구가 필요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