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배 이상 올린 금융공기업 '신의직장'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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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배 이상 올린 금융공기업 '신의직장' 맞네

2014년 정부공기업정상화 이후 급여인상율 높여
'연봉킹'은 한국투자공사 1억1103만원

  • 승인 2018-05-28 17:13
  • 신문게재 2018-05-29 7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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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보수가 높고 고용이 안정적이라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공기업들 보수가 일반 공기업보다 두 배 가까이 올렸다.

2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 분석 결과, 금융위원회 산하 7개 기관 공공기관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보수는 930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361개 전체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직원의 평균보수인 6707만원보다 38.8% 많다.

이를 두고 2013~2014년 시행한 공기업 정상화 방안 이후 정부의 견제가 소홀한 틈을 타 '방만 경영'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공기업과 전체 공기업 간 보수격차는 최근 3년간 더 벌어졌다.



7개 금융공기업(2014년 기준)의 직원 평균 보수가 8487만원으로, 당시 일반공기업 직원 보수인 6355만원 보다 33.5% 많았다. 3년 사이 격차가 5.3%p 더 커졌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급여인상률을 보면 금융공기업은 9.7%로 일반공기업의 5.5%에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차이 난다. 정부 견제로 보수가 줄었던 2014년 이후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 눈길을 끈다.

당시 정부는 금융공기업의 방만 경영이 문제시되자 경영평가에 엄정한 잣대를 들이댔고, 그 결과 금융공기업 1인당 평균보수는 8487만원으로 2013년 8508만원보다 줄었다.

정부견제가 심한 2014년에만 일회성으로 보수를 줄였다가 급여인상률을 높게 적용하면서 전체 공기업과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에도 7개 금융공기업 1인당 보수 인상률은 2.3%로 전체 공기업의 1.5%를 웃돌았다.

산업은행은 1인당 평균 인상률을 6.1% 적용하면서 '평균급여 1억원(1억 178만원)' 시대를 열었다. 기업은행도 5.0% 올려 1억원(9886만원)에 육박했다.

전체공공기관 중 '연봉킹'은 1억 1103만원으로 한국투자공사가 차지했고, 2위는 한국예탁결제원으로 1억 961만원을 기록했다.
원영미 기자

■공공기관 정규직 직원평균 연봉 순위(2017년 기준, 단위 만원)

한국투자공사 1억1103
한국예탁결제원 1억961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억726
한국전기연구원 1억246
울산과학기술원 1억199
한국산업은행 1억178
한국원자력연구원 9979
한국생산기술연구원 9970
한국과학기술원 9944
광주과학기술원 9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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