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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현안은 아니더라도 미리 계획을 세워야 향후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요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하지만 내달 치러질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 모두 주요 공약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먼저 1101세대의 서구 복수 1구역 센트럴자이가 내년 입주 예정이고, 1881세대의 도마변동 8구역도 이주가 진행 중이다.
도마·변동 일대 주택재개발촉진구역은 모두 6곳이다.
1구역이 1926세대, 3구역 3078세대, 6구역 471세대, 8구역 1881세대, 9구역 616세대, 11구역 1588세대 등 모두 1만 세대를 넘길 것으로 본다. 개발과정에서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세대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복수 1구역 1102세대, 2구역 864세대를 더할 경우 학급 증설을 넘어 초등학교 신설을 통한 학군 재조정이 조만간 당면 현안이 될 공산이 크다.
도마·변동 8구역과 9구역의 경우 통학 거리도 문제지만 과밀학급이 가장 우려된다. 두 구역 학군인 복수초는 복수 1·2구역 1964세대와 8구역 1881세대, 9구역 616세대까지 수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변동초로 통학하게 되는 6구역은 아직 조합이 설립되지 않아 사업속도가 가장 느리다. 하지만 현재 조합설립 위한 주민동의율이 68%를 넘어서면서 이르면 연내 조합이 설립될 것으로 보고 있다.
1구역과 3구역을 합치면 5000세대가 넘어가고 6구역 471세대까지 더해질 경우 변동초는 학급증설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천초 역시 도마변동 11구역 1588세대를 수용하려면 학급 증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때문에 버드내중학교 잔여부지를 활용해 초교를 신설하는 방안이 여러모로 힘을 받고 있다.
도마·변동 조합 관계자는 "지금 당장 학군조정을 해달라는 것이 아니다. 미리 계획을 세워서 나쁠 건 없지 않느냐"며 "그런 의미에서 버드내중 부지 활용을 교육 당국에 건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1만여 세대 입주 대비 학생 수용방안이 필요해지면서 자연스레 대전교육감 공약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설동호 후보 캠프 대변인은 "최근에는 인구감소로 학교신축이 어려운 상황이고 재개발지구는 특히 힘들다. 학군 조정이냐 공동구역으로 할 것이냐는 취학대상 인원의 증감수요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리 학군조정을 해줄 경우 개발지역에 특혜가 될 수 있어 공약화는 조심스럽다"라고 밝혔다.
성광진 후보 측은 "시교육청 수용계획 담당 부서와 논의를 한 바 있다. 헌데 학령아동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교육부 차원에서 신도시 건설 등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신설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일단 사업 추이를 지켜보면서 향후 재개발지역에 취학대상이 급증할 경우 학교 재조정이나 분교 설치, 학군 재조정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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