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위원회는 매년 노벨과학상 수상주제와 관련된 연구 업적과 연구배경을 설명하는 ‘사이언스 백그라운드’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최근 10년간 노벨과학상 수상까지 소요기간과 노벨상 수상자 예측 DB와 관련된 자료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자료는 인용문헌 수(해당 노벨상의 사이언스 백그라운드에 인용된 전체 연구실적), 핵심연구 인용문헌 수(총 인용문헌 중 수상자의 이름이 저자로 등록된 것), 핵심연구 시작단계(핵심연구 인용문헌 중 최초로 발간된 실적의 발표연도), 핵심연구 완숙단계(핵심연구 인용문헌 중 최후에 발간된 실적의 발표연도), 핵심연구 산출 기간(핵심연구 시작단계에서 완숙단계까지의 햇수), 노벨상 수상연도, 핵심연구와 노벨상 간 시간차(핵심연구 완숙단계에서 노벨상 수상까지 걸린 기간), 노벨상 총 소요기간(핵심연구 시작단계에서 노벨상까지 걸린 총 기간)을 분석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78명이다.
이 가운데 핵심연구 산출 기간은 평균 17.1년이었다. 생리의학, 화학, 물리학 순이다. 화학과 생리의학은 실험을 통해 이론을 입증해야 핵심연구로 인정받는 경향이 있기에 핵심연구 산출 기간이 긴 것으로 추정된다.
반대로 물리학은 이론연구 업적을 중심으로 수상하는 사례가 많아 핵심연구 산출 기간이 짧은 것으로 분석됐다. 핵심연구와 노벨상 수상 간의 시간차는 평균 14.1년이었다. 핵심연구 기간 산출처럼 생리의학, 화학, 물리학 순으로 기간이 달랐다.
▲노벨과학상 수상까지 소요기간
수상 분야 | 핵심연구 산출기간 | 핵심연구와 노벨상 간 시간차 | 노벨상 총 소요기간 |
물리학 | 10.8년 | 19.3년 | 30.1년 |
화학 | 20.1년 | 11.9년 | 32.0년 |
생리의학 | 20.4년 | 11.1년 | 31.5년 |
평균 | 17.1년 | 14.1년 | 31.2년 |
물리학상은 입자물리, 양자물리 등의 이론학문은 초기에 현상을 예측한 학자들이 해당 연구에 선구자라는 업적으로 수상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초기에 이론을 주장하는 소수의 논문이 업적으로 인정되기에 핵심연구 산출 기간이 짧고, 핵심연구과 노벨상 간 시간차는 길었다.
생화학 분야는 핵심연구 산출 기간은 길지만, 핵심연구와 노벨상 간 시간차가 타 분야보다는 월등히 짧은 특징이 있었다. 가장 빠른 분야는 현미경과 분자 기계다. 장비제작과 관련된 연구는 핵심연구 완성 후 평균 1년 만에 수상으로 이어졌다.
2002년부터는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노벨 클래스)에서 매년 노벨상 수상자 예측 풀을 가동해 발표하고 있다.
특정인 연구 성과(약 20년 내외의 성과)가 많이 인용돼 영향력이 매우 큰 경우 노벨클래스 연구자로 분류된다.
노벨과학상 수상자 121명 중 Citation Laureates(CL)에 예측되고 상을 받은 과학자는 31명이다. 생리의학 33.3%, 물리학 31%, 화학 12.5%다.
CL은 피인용 상위 1% 정도에 해당하는 연구자로 노벨상 수상자 예측풀이고, Highiy cited researchers는 피인용 상위 1%에 정도에 해당하는 연구자로 노벨상에 도전할 수 있는 후보풀을 가리킨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2명의 CL과 41명의 Highiy cited researchers를 배출했다.
CL은 KAIST와 IBS의 유룡 교수(화학), 성균관대 박남규 교수(화학) 2명이다.
Highiy cited researchers은 대부분의 연구분야에서 수도권 대학, 과학특성화대 소속 연구자가 강세이나 수학분야는 지방국립대가 강세다. 2017년 소속 기준 소속 KIST 권익찬, 김광명 연구자, KAIST 이상엽 연구자, KAIST, IBS 장석복 연구자, 충북대 권오민 연구자가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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