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이글스 김태균이 역대 10번째 300홈런을 기록했다.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김태균은 7회초 솔로포를 쏴올렸다. 19세 나이로 2001년 5월 19일 삼성전에서의 첫 홈런을 시작으로 펼쳐진 김태균의 홈런 여정은 데뷔 18년차 만에 300호를 달성했다.
2010년과 2011년 일본프로야구 생활을 제외하고 16시즌을 치르는 동안 김태균은 2002년을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 홈런을 유지했다. 그는 데뷔시즌에만 20개 홈런을 때려내면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
김태균은 이날까지 총 6133타수에서 300홈런을 만들어냈다. 20.4타수 당 1개의 홈런을 만들어냈다는 계산이다. 그는 연타석 홈런 11회, 끝내기 홈런 5회, 만루 홈런 9회 등 팀의 중심타선에 서서 분위기를 이끌어왔다.
대타로도 3회의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5월 14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5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 결승 홈런포를 가동하며 클러치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태균은 데뷔 첫 홈런을 가장 기억의 남는 홈런포로 꼽았다. 그는 "'처음'이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큰 의미를 지니는 것처럼 나에게도 역시 첫 홈런이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며 "당시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셨는데 뿌듯했다"고 회상했다.
김태균은 한화이글스에서 장종훈 수석코치(340개)에 이어 두 번째 300홈런 타자를 기록했다. 그는 "많은 홈런들이 기억에 남지만 지금과 앞으로의 우리 팀의 모습과 기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300홈런은 내가 야구를 꾸준히 야구를 해왔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까지의 숫자보단 앞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할 더 뜻 깊은 숫자를 만들기 위해 초심을 되새기며 타석에 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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