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대전도?... 현대건설 재건축사업 금품살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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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대전도?... 현대건설 재건축사업 금품살포 의혹

서울경찰청, 조합원 접대와 선물비용 등 수사
재개발·재건축 활발한 대전도 예의주시

  • 승인 2018-05-25 09:39
  • 수정 2018-05-25 09:46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서울 재건축사업 수주 과정에서 현대건설의 금품 살포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전에도 불똥이 튈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국 어느 지역 못지않게 대전의 재개발과 재건축사업이 활발해지면서 대기업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압수수색
현대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서울경찰청. 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따내려고 조합원들에게 선물을 뿌린 혐의(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로 최근 현대건설을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이 반포 1·2·4지구 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따내려고 조합 접대비와 선물 비용 등을 위해 수십억 원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경찰을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5일 현대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반포
반포 재건축사업 조감도
현대건설은 최근 대전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재개발사업을 따낸 회사다.

현대는 지난달 대전 서구 도마·변동 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 경쟁에서 GS건설·포스코건설과 ‘미라클 사업단’이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역 업체인 금성백조주택을 제치고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 6곳 중 면적이 가장 큰 19만 2861㎡ 규모다. 토지와 주택 등 소유자는 820여 명이며, 공동주택 3700여 세대와 부대시설을 짓는 공사비 6000억원대의 초대형 사업이다.

대전시의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를 비롯해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쏟아졌지만, 결국 미라클 사업단의 손에 들어갔다.

3구역
도마변동 3구역 조감도
수주경쟁 과정에서 초대형 외지 건설사 3곳은 화력을 집중했다. 웬만한 경로당에는 아예 상주직원까지 파견해 청소와 설거지 등 살림을 전담할 정도였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3구역은) 대전의 정비사업 사상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이미 끝난 얘기지만,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경쟁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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