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느 지역 못지않게 대전의 재개발과 재건축사업이 활발해지면서 대기업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서울경찰청. 연합뉴스 |
현대건설이 반포 1·2·4지구 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따내려고 조합 접대비와 선물 비용 등을 위해 수십억 원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경찰을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5일 현대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반포 재건축사업 조감도 |
현대는 지난달 대전 서구 도마·변동 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 경쟁에서 GS건설·포스코건설과 ‘미라클 사업단’이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역 업체인 금성백조주택을 제치고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 6곳 중 면적이 가장 큰 19만 2861㎡ 규모다. 토지와 주택 등 소유자는 820여 명이며, 공동주택 3700여 세대와 부대시설을 짓는 공사비 6000억원대의 초대형 사업이다.
대전시의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를 비롯해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쏟아졌지만, 결국 미라클 사업단의 손에 들어갔다.
도마변동 3구역 조감도 |
정비업계 관계자는 “(3구역은) 대전의 정비사업 사상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이미 끝난 얘기지만,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경쟁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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