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약속한 남자와 미국에 와서 살기로 결정하고 자매가 먼저 미국에 들어와서 남자를 기다렸습니다. 2주 후면 크리스마스이며 아기의 출생 예정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주일 아침, 한국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는데 남자의 아내였습니다. 그는 유부남이었습니다.
교회 다니지 않고 예수님도 몰랐던 자매는 그 순간 낙태를 생각했지만 2주 후면 태어날 아이를 낙태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아이를 낳아 미국에서 키운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자매에게 남은 한 가지 선택은 아기와 함께 죽음을 택하는 것이었습니다.
울다가 지쳐 마침내 자살을 결심하고 거리를 나섰는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교회를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예배 맨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그 날 설교제목이, "죽고 싶은 때"였습니다. 엘리야가 로뎀나무 아래 앉아 죽여달라고 간청하는 본문을 갖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 설교가 자매에게 하나님 음성처럼 들렸다고 했습니다. "너는 살아야 돼. 죽지마. 너는 살아도 돼. 내가 살려줄게" 눈물범벅이 된 자매는 살기고 결단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최병락 <다시, 일어남> 두란노
조경호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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