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차훈 새마을금고 중앙회 회장 |
새마을금고를 향한 과거와 현재, 그리고 100년의 미래를 새마을금고중앙회 제17대 박차훈 회장에게 듣는다.
1963년, 새마을금고의 태동
새마을금고의 태동은 1963년 경상남도 지역을 중심으로 설립된 다섯 개의 협동조합이다. 캐나다 안티고니시 운동을 바탕으로 계·두레·향약 등 우리나라 전통의 협동 정신을 계승하여 국민운동 성격의 금융협동조합을 전개했다. 이후 '마을금고'로 구체화하고 본격적으로 운영하면서 현재 자산 153조 원을 조성한 금융협동조합으로 성장했다.
'순수 민족자본'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새마을금고는 지역 주민들이 출자하여 만든 지역민들이 주인인 협동조합이다. 즉, 새마을금고는 단순한 금융기관이 아니라, 금융을 매개로 구성원인 회원들이 상부상조를 통해 스스로 만들어가는 금융협동조합 조직이다.
특히, 신용사업을 통하여 얻어진 이익의 일부가 배당 및 복지사업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되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그 지역에서 순환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러한 선순환구조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되고 지역주민 모두가 동반자로 성장할 수 있다. 이런 점은 여타 금융기관과는 차별화되는 역할과 기능이며 상업은행과 달리 외국인지분도 없기 때문에 모든 혜택은 지역·회원에게만 돌아가게 된다. 따라서 박차훈 회장은 새마을금고가 '순수 민족자본'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새마을금고 현황 (2018년 4월 말 기준)
금고 수 | 점포 수 | 거래자 수 | 총 자산 |
1,314개 | 3,196개 | 1,938만명 | 153조 원 |
새마을금고는 협동조합권 최초로 1983년부터 새마을금고법으로 예금자보호준비금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예금자들의 예·적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될 경우 중앙회에 조성된 예금자보호준비금으로 1인당 5000만 원까지 예·적금의 환급을 보장해 주고 있다. 예금자보호준비금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현재 약 1조 4000억 원을 확보하여 안전하게 보장하고 있다. 박차훈 회장은 환급을 받지 못한 경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미래를 위한 든든한 동반자 MG새마을금고 공제(보험)
1991년부터 시작한 새마을금고 보험은 현재 25종의 생명공제상품과 25종의 손해공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국 3200여 개의 영업점을 보유하여 고객의 접근 편의성이 높으며, 보험에 가입한 회원은 전국 어느 금고에서나 보상 및 서비스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 또한, 타사의 보험과 비교할 때 저렴한 보험료가 특징이다. 새마을금고 보험사업은 2017년 12월 말 기준 연간 수입보험료 2조 8776억 원, 보험자산 13조 9650억 원의 규모로 성장했으며, 2017년 한 해 동안 3171억 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경쟁력 강화 및 일자리 창출
새마을금고의 경비절감과 안정적인 수익확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생존과 미래 먹거리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금융 핀테크 및 인터넷 금융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이렇게 쌓아 올린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마을금고가 지역사회의 인재들을 더 많이 고용함은 물론, ' 가장 취업하고 싶은 일터'로 만들어 청년실업 해소 및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는 사랑받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존경받는 조직
새마을금고는 '모두가 잘사는 부자 마을, 살기 좋은 복지마을'구현을 위해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금융지원 뿐만 아니라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지역의 복지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나아가 새마을금고는 보다 전국적이고 일관된 사회공헌사업의 추진을 위해 「MG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을 설립했고,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공통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재단은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매년 100억 원의 복지기금 출연을 통해서 2025년까지 약 1000억 원의 기금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청소년 보험상품 무료가입지원, 장기소액연체자 빚 탕감 사업을 추진하는 등 가장 가까이에서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어 지역사회의 균형적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새마을금고의 지역사회개발사업, 문화복지후생사업 등 복지투자·지원사업 뿐만 아니라 회원 모금 기부 사업인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통한 환원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여 새마을금고와 중앙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존경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2017년 한해를 기준으로, 전국의 1314개 새마을금고에서 총 1571억 원이 복지 투자·지원 사업에 쓰였다. 복지사업의 수혜자 수만 약 260만 명이다.
■2017년도 새마을금고 사회공헌지원 현황
복지투자.지원 | 수혜자 수 |
1571억 원 | 260만 명 |
각 지자체 및 지역 신용보증재단 등과 협력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금융 지원사업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내부적으로 사회적경제 조직 지원을 위한 규정개정 및 금융상품개발 등을 검토 중이며 지역의 사회적경제 조직과 연계하여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 중에 있다고 말했다.
55년 동안 1900만 거래고객과 함께한 새마을금고
박차훈 회장은 새마을금고가 지난 1998년 IMF구제금융 당시 국가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지 않고 자산 153조 원의 건실한 금융협동조합으로 성장해 온 것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1900만 거래고객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해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차훈 회장은 "앞으로도 거래회원에 대한 복지증진과 지역사회 개발을 통한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새마을금고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지역주민과 애환을 함께하는 대표 금융협동조합으로서 역할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새마을금고의 희망찬 100년의 미래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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