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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조합장 이준모)이 23일 오후 2시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모두 2개 업체가 참여했다.
지난해부터 이곳에 공을 들여온 한화건설과 한진중공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고, 코오롱건설이 단독으로 입찰에 나섰다. 한화건설과 한진중공업의 입찰참여는 이미 예상됐던 결과다.
다만 두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한 것은 예상 밖의 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현장설명회 때 의향서를 제출한 12개 기업 중 지역 업체인 금성백조와 부원건설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4월 도마·변동 3구역 시공사 선정을 놓고 지역건설사인 금성백조주택과 대기업 컨소시엄 '미라클 사업단'이 승부를 벌이면서 도마·변동 재개발사업 일대가 '핫이슈'로 떠올라 뒤를 이어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9구역에 시선이 집중됐던 상황이다.
3구역에서 아쉽게 패한 금성백조가 다시 한번 나설 것인지도 관심이 쏠렸었지만, 9구역은 도전하지 않았다
조합 관계자는 "한화와 한진중공업이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들어온 것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 조금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24일부터 건설사 홍보 기간을 거친 후 15일 1차 사업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며, 시공사 선정 총회는 23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도마·변동 9구역은 도마동 181-1번지 4만 4383㎡ 일원에 공동주택 616여 세대(임대 60세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조합원 수는 모두 200명이다. 계획상으론 616세대지만 조합은 용적률 변경을 통해 세대수를 900여 세대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 지역은 둔산권과 중구는 물론 서남부권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도마네거리는 향후 도시철도 2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 환승역이 들어설 예정으로,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미 이주단계에 들어선 도마·변동 8구역을 비롯해 1구역, 3구역, 11구역 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유등천 라인'을 따라 형성된 도마동 일대 주거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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