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나라별 문화이야기] 태국 최대축제 송간절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나라별 문화이야기] 태국 최대축제 송간절

  • 승인 2018-05-23 14:03
  • 신문게재 2018-05-24 24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태국 송간절
태국 최대축제 송간절 모습.
태국 최대 축제인 송간절(송크란). 송간절은 약 천년 전부터 이어져 온 태국의 전통 명절이다. 수도인 방콕을 비롯해 북쪽의 치앙마이와 푸켓에 이르기까지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새해맞이 축제다.

해마다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 열린다. 과거 오래 전부터 태국의 새해는 다른 나라들과 다르게 4월에 시작된다. 태국만의 독특한 절기 문화이다.

축제 기간에는 꽃잎 등을 넣은 향기로운 물로 가족과 친지들의 손에 발라주며 새해를 축복해 주는 특별한 의식을 치른다. 악운을 막아주고, 좋은 일만 시작되라는 의미다. 국민의 90% 정도가 불교도인 태국에서는 종교의식으로 새해에 불상을 닦아 주는 성스러운 종교행사가 있는데 물을 손에 바르며 축복하는 의식은 이 종교행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지난해의 묵은 기운을 깨끗이 씻어내고 새해엔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하는 의미의 의식으로 특히 어른들께는 감사와 공경을 표현한다고 한다.

태국의 날씨는 한국과는 달리 4계절이 없이 건기와 우기가 각각 6개월 씩 이어지는 데 1년 중 가장 덥고 힘든 계절이 4월이다. 평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매우 찌는



듯한 더위를 이기고자 하는 마음에서 살짝 물만 바르던 의식이 요즘엔 거리에서 호스로 물을 뿌리거나 물총으로 물을 쏘는 등의 큰 행사로 발전하였다.

이 때문에 송간절 축제가 시작되면 거리는 역동적으로 변한다.

하지만 사고의 위험이 있어 물을 뿌릴 때 어르신이나 어린아이들한테는 하지 않는다.

태국에서 온 결혼이민자 임타나폰 씨(34세, 세종시 새롬동)는 새해 축복과 함께 젊은이들은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물을 뿌리면서 사랑을 고백하기도 한다고 하면서 좋은 기운 탓에 프로포즈가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하니 무척 흥미롭다. 송간절은 새해의 시작일 뿐 아니라 젊은 남녀들에겐 인생의 새로운 출발이 될 수도 있어서 매우 의미있고 중요한 명절임에 틀림없다.

만약 이 기간에 태국을 여행한다면 옷이 다 젖어도 화내지 말고 즐겨라!

나라마다 새해 문화가 조금씩 다르지만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건강과 평안함을 기원하는 것은 다 똑같은 것 같다.

=취재기자 심아정(중국), 박미경 명예기자

=인터뷰 임타나폰(태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3.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4.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5.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1.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2.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3.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4.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5. 대전상의-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ESG 가치 실천 업무협약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이틀간 이어진 폭설과 강풍 탓에 대전·충남에서 15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7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대전 13건, 충남 145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강풍으로 인한 나무 쓰러짐, 간판 낙하 신고가 대부분이었다. 세종에 접수된 신고는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대전 서구 가장동 한민시장에서는 강한 바람 탓에 1층 천장 높이의 간판이 차량 쪽으로 떨어져 상인들이 자체 조치에 나섰다. 같은 날 낮 12시 9분께 대덕구 읍내동에서는 통신선으로 추정되는 전기 줄이 끊어져 한국전..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