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호잉. |
2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한화는 두산을 연장까지 가는 혈전 끝에 8 대 7로 잡아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7승 19패를 기록,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2008년 5월 13일(당시 22승 17패로 2위) 이후 3661일 만에 단독 2위를 기록했다.
한화는 김재영의 호투와 함께 안정된 수비력을 보였다. 김재영은 6⅔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이후 7회와 8회에 6점을 내주면서 승리 획득에 실패했다.
8회 초 구원투수로 등장한 안영명이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다. 이어 등판한 서균도 사사구를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를 내줬다. 위기 상황에서 등장한 송은범이 오재원에 안타를 내주면서 3타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이후 박상원과 정우람이 상대 타선을 묶으면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정우람은 10회 초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등판해 11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그는 승리를 챙기면서 2승 무패 17세이브 기록을 이었다.
타선은 불방망이를 보여줬다. 0 대 1로 끌려가던 한화는 3회 말 최진행의 안타로 공격 활로를 텄다. 폭투로 1점을 만회한 한화는 분위기를 이었다. 볼넷으로 진루한 이용규는 송광민의 안타로 홈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지는 타선에서 제라드 호잉이 투런 홈런을 쏴 올렸다. 여기에 김태균까지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한화는 3회에서만 5점을 뽑아냈다. 연속 타자 홈런은 통산 940호로 올 시즌 20호다.
한화에선 올 시즌 세 번째 연속 타자 홈런으로 지난 1일 LG트윈스와의 경기 이후 22일 만이다. 당시 LG전에서도 호잉과 김태균이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호잉의 독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6 대 7로 밀리고 있던 9회 말 투아웃 상황에서 또 한 번 홈런을 때려내면서 연장전을 만들어냈다.
승부는 11회 말에 갈렸다. 두산 마무리 투수 김정후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2·3루 상황에서 송광민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무리하고 한용덕 감독은 "많은 팬 앞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이기던 경기를 뒤집혔지만, 다시 역전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에게 힘이 붙었다는 뜻이다.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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