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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가 15일~16일 정기물가를 조사한 결과, 짬뽕과 경유, 삼겹살 가격이 인상되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짬뽕은 주재료인 해물과 채소 가격이 동시에 오르며 1년 전보다 19.3%까지 인상됐다. 여기에 자장면과 탕수육도 각각 8%와 7.2% 인상되면서 중화요리점의 대표 메뉴 가격이 일제히 급등한 셈이다.
외식물가가 뛰자 서비스 물가도 빠른 속도로 올랐다. 목욕료는 성인 대중탕 기준 6125원으로 작년보다 9.8% 올랐고, 남자 커트 비용도 4.7% 오른 평균 1만 100원이다.
유류세의 상승곡선도 무섭다. 휘발유보다는 경유가 많이 올랐는데, ℓ당 1380원으로 2017년보다 7.6%, 올해 3월보다는 7.5% 증가했다.
대전지부 관계자는 “개인서비스 요금은 신선식품과 가격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지역 경기 악화로 인한 외식비와 서비스 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유가는 주요 원유수출국의 수급이 불안한 상황에서 원유 공급이 줄고 있어 기름값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신선 채소는 제주산 월동무 출하가 종료되면서 재고물량 부족으로 5월 64.2%까지 가격이 올랐다. 정부가 비축물량을 방출하기 시작했고, 곧 봄무가 출하되면서 평년 가격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에 이어 쌀 60.8%, 배추 54.9%, 애호박이 45.2%로 상위권에 올랐고, 생선은 수년간 어획량이 줄어든 오징어가 34.2% 오른 3967원이다.
가격이 대폭 내려간 품목도 있다.
AI와 살충제 논란이 사그라든 계란은 1년 전보다 51.3% 떨어졌다. 계란 한판 30개에 4125원으로 예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명절수요가 지난 포도씨유는 20.6%, 삼겹살은 18.3%, 쇠고기다시다는 18.1% 감소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은 생활물가와 서비스 물가, 신선 채소류까지 일제히 오르며, 서민들의 부담감이 어느 달보다 큰 달이었다. 감자나 무 등 채소류의 가격이 내려지고 있는 만큼 6월에는 안정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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