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대전시티즌 승승장구, 지역팬들 모처럼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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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대전시티즌 승승장구, 지역팬들 모처럼 신바람

  • 승인 2018-05-21 16:48
  • 수정 2018-05-21 18:03
  • 신문게재 2018-05-22 1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이글시티즌
한화이글스 대전시티즌 로고
대전 연고 프로팀들이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지역 스포츠팬 팬들이 모처럼 행복을 느끼고 있다. 시즌 초부터 기대 이상의 상승세로 지역 야구팬들을 흥분 시켰던 한화이글스가 지난 19일 잠실구상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경기에서 2-1로 승리 하면서 리그 2위에 등극했다. 한화 이글스의 시즌 중 2위는 2008년 이후 10년만의 기록이다. 멀게만 느껴졌던 1위와의 게임차도 이제 종이 한 장 차이다. 다음 주 선두권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대망의 1위도 넘볼 수 있게 됐다.

대전시티즌도 지난 19일 아산과의 원정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했다. 대전시티즌이 시즌 중 3연승을 기록한 사례는 지난 2014년 4월 13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4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둔 이후 처음이다. 대전은 이날 경기 승리로 5승 1무 5패 승점 16점을 기록하며 시즌 최고 성적인 5위에 올랐다.

한화이글스는 김태균과 최진행 등 팀 내 간판급 선수들의 부진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송광민과 이용규, 이성열 등 고참 선수들이 위기 때마다 해결사로 등장하면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새로 부임한 한용덕 감독의 선수들을 향한 신뢰와 지도력, 그리고 송진우, 장동훈 등 레전드 코치들의 활약 역시 한화의 상승세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는 평가다.

대전시티즌 역시 시즌 초반 부진했던 선수들이 게임을 거듭하면서 불안했던 조직력을 잡아가고 있다. 한화와 마찬가지로 팀 내 주축 선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박인혁, 박수일, 박수창, 김승섭 등 공격라인을 이끄는 선수들이 기량이 제 기량을 찾으면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한화와 시티즌의 상승세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다. '가성비 3총사'라 불리는 키버스 샘슨, 제이슨 휠러, 제라드 호잉은 어느새 한화 전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투수들의 경우 시즌 초반 약간 부진했던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기에 접어들며 한용덕 감독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제라드 호잉의 타격은 KOB리그 최강의 반열에 올라 있다. 말 그대로 한화의 복덩이들이다.

시티즌에도 복덩이가 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가도에프'가 그 주인공이다. 팀에 뒤늦게 합류 했지만 첫 경기부터 과감한 돌파와 빠른 스피드로 고종수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74cm, 64kg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기량을 선보이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가도에프보다 늦게 합류한 '끼주' 역시 경기마다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신장 180cm, 71kg의 다부진 체격에서 나오는 몸놀림과 위치선정은 상대 수비수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대전시티즌이 현재까지 기록한 득점은 14득점, 그 중 가도에프가 4득점, 끼쭈가 2득점을 올리고 있다.

오랜만에 찾아온 대전 연고팀들의 연승이 가을야구와 1부 리그 승격으로 이어질지 속단하기 이르지만 현재의 상승세라면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든 양대 리그에서 어느 팀이 먼저 웃을지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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