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날 국민연금 부부수급자 30만쌍 돌파

합산 월 300만원 5쌍 불과… 82.4%는 100만원 미만
부부수급자 수령액으론 노후생계비 충당 부족해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에 가입해 각자의 노령연금을 받는 '부부수급자'가 30만쌍을 돌파했다.

부부의날인 21일을 하루 앞둔 20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국민연금 부부수급자는 30만 5843쌍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편과 아내 각자의 국민연금을 합쳐 월 300만원 이상을 받는 부부도 5쌍이나 됐다. 부부합산 최고 금액은 월 308만 5460원으로 경기도에 사는 만 65세 동갑 부부다.

국민연금제도가 올해로 시행 30년을 맞으면서 부부수급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2010년 10만 8674쌍이었던 부부수급자는 2011년 14만 6333쌍에서 꾸준히 늘어 2014년 21만 4456쌍으로 20만쌍을 돌파했다. 2015년 21만 5102쌍, 2016년 25만 726쌍으로 늘었고 2017년에는 29만 7473쌍으로 30만쌍에 육박했었다.

국민연금연구원의 2016년 조사에 따르면 50대 이상 중고령자가 생각하는 월평균 최소 생활비는 부부 기준 167만 3000원이며, 개인기준으로는 103만원이었다. 때문에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에 가입하면 최저생계유지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노후대비에 수월하다.

하지만 아직 부부수급자의 수령액은 노후생계비를 모두 충당하기는 부족하다.

2017년 기준 부부수급자의 월 연금합산액을 보면 100만원 미만이 24만 529쌍으로 전체의 82.4%를 차지했다. 부부가 모두 국민연금을 받더라고 최소생계비를 마련하기엔 턱없이 모자란다는 뜻이다.

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은 4만 4798쌍, 15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6748쌍이었고, 200만원 이상∼250만원 미만은 624쌍, 2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은 51쌍이었다..
원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