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변동 주택재개발구역 위치도 |
대규모 단지가 속속 입주할 예정이지만, 통학 거리가 멀고 과밀학급 예상됨에 따라 학교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를 끼고 있는 단지는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로,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실수요자들에겐 아파트 선택에서 중요한 고려사항이라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도마·변동 주택재개발촉진구역은 모두 6곳이다. 1구역이 1926세대, 3구역 3078세대, 6구역 471세대, 8구역 1881세대, 9구역 616세대, 11구역 1588세대 등 모두 1만 세대가 넘는다. 개발과정에서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세대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 중 초등학교를 끼고 있는 곳은 변동초가 있는 3구역과 유천초가 바로 옆에 붙어있는 11구역 2곳뿐이다.
1881세대가 입주하는 8구역은 현재대로라면 복수초까지 통학해야 한다. 하지만 복수초의 경우 내년에 입주하는 복수 1구역(1102세대)에 이어 2구역(864세대)과 도마·변동 9구역까지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초과밀학급 사태가 불가피하다.
471세대의 도마·변동 6구역은 변동초로 다녀야 한다. 변동초 역시 1구역과 3구역 세대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다, 6구역까지 더해지면 감당하기 어렵다. 도마·변동 11구역 학군인 유천초 역시 학급증설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밀학급뿐 아니라 통학 거리도 문제다
도마·변동 8구역에서 복수초까지 통학하려면 어른 걸음으로 25분 가까이 걸고 호남선 철길건널목을 건너 대신고를 빙 돌아가야 한다. 6구역에서 변동초까지는 유등천변을 쭉 따라가다 큰길을 하나 건너야 도착할 수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통학환경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버드내중학교 잔여 부지에 초교 신설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도마·변동 6구역과 8구역 사이에는 버드내중학교가 있다. 전체 면적이 2만 7944㎡인 버드내중은 과거 충남고가 있던 자리로, 초등학교보다 훨씬 넓은 편이다.
도마·변동 8구역 재개발사업조합(조합장 손중성)이 최근 교육 당국에 버드내중학교 부지 일부를 활용한 초교신설을 제안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손중성 조합장은 "변동초 통학이 가능한 1·3구역을 제외하면 8구역이 세대수가 가장 많다. 향후 개발에 들어갈 6구역까지 합치면 2400세대에 육박한다"며 "초등학교 수요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대전교육청 내부에서도 신설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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