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치매쥐(3×Tg-AD)의 피질과 해마 CA1에서 설포라판(SFN)의 아밀로이드-베타(Aβ) 및 타우(tau) 제거를 보여주는 대표적 면역조직화학공초첨 사진. |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서울대 김지영·이기원 교수, 단국대 한정수 교수, 서울대 이시영 연구원, 건국대 최보령 연구원 연구팀은 브로콜리 성분인 설포라판이 치매를 일으키는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단백질의 대사에 관여함을 규명했다.
설포라판은 브로콜리, 양배추, 방울다다기양배추, 콜리플라워 등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성분이다. 자폐환자의 행동과 정신분열 환자의 기억력을 개선 시키는 데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발표되며 주목받는 성분이다.
또 설포라판은 뇌 속 신경서장 인자의 생성을 유도해 뇌의 발달과 성장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도 연구팀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설포라판을 통한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 가능성이 제시됐다.
연구팀이 유전자변형으로 제작된 치매 쥐에게 두 달 동안 설포라판을 먹였고, 아밀로이드 베타 단량체는 60% 이상, 타우는 약 70~80% 제거됐다. 치매 쥐의 기억력 손상도 예방됐다.
설포라판을 섭취했을 때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의 제거에 관여하는 CHIP 단백질이 유도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지영 교수는 “이 연구는 천연물 유래 성분 설포라판이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치료의 중요한 바이오마커인 아몰리이드-베타와 타우를 제거할 수 있다는 효능을 확인한 것”이라며 “설포라판을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과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 치매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중장기 대규모 무작위 조절 이중 맹검 연구가 필요하다”고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덧붙였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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