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톡] 아름다운 것에 대하여

  • 오피니언
  • 여론광장

[심리 톡] 아름다운 것에 대하여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

  • 승인 2018-05-18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게티
게티 이미지 뱅크
헬렌켈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아름답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는 것이 아름다움의 본질이 된다고 했다.

아름답다의 어원을 두 가지로 본다. 하나는 알다 라는 동사 어간에 음이 붙어서 '알음'에 답다라는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으로 안다의 知 의미를 가졌고, 다른 하나는 아름의 두 팔을 쫙 벌려 껴안을 때 둘레의 길이와 두 팔로 껴안을 수 있는 양의 뜻을 가졌다.

세상을 아름답게 살고 싶은 당신, 지금 당신 삶의 아름다운 모습을 떠올려 보시라.



세상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아름답다. 보이는 모든 것에 아름다움을 느끼며 아름다움을 품고 사는 사람들의 표정은 아름답다. 아름다움을 세상 밖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 당신의 마음속에도 예쁜 꽃이 피어나고 고운 향기로 가득하길 바란다.

5월은 행사가 참 많다. 다 알겠지만 한 번 열거를 해 보면,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둘이서 하나 되는 부부의 날, 석가탄신일 등 무심히 지나치면 별 일 아니지만 의미를 부여한다면 참 좋은 날들이다. 세상이 초록으로 물드는 하루하루가 아름다운 날이지만 오월은 특별한 날들이 있어 더 아름답다.

소소한 일상을 아름답게 생각하면 아름답고 짜증나게 생각하면 짜증이 나게 되어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 없으니 그대 자신을 꽃으로 보시게"라고 하셨다. 여기 참으로 소중하고 귀한 말씀, "자신을 꽃으로 보라"고 했다. 자신을 꽃으로 본 후에 타인을 꽃으로 본다면 세상은 더욱 아름다울 것이다.

남을 위해 봉사, 희생하는 모습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귀감이 되는 아름다움이다. 그 밖에도 미소, 성실한 모습, 겸손함, 사랑, 사람의 몸 등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형제간에 다툴 일도 없고 그냥 평범하게 살고 있었던 지인의 이야기다. 세상에 참 보기 좋은 가정으로 보이는 집안이 있었는데 참 부러웠다고. 어쩌면 저렇게 행복해 보일까? 형제자매 동서 간에 저렇게 우애 있고 행복으로 넘치는 집안은 상을 받아야해. 널리 알려야 돼. 라고 생각을 하며 본인도 그렇게 되고자 노력을 했다. 그런데 그 사람과 가까이 있는 다른 사람을 통해서보니 '보이는 게 다는 아니다.' 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부부 사이는 이미 틀어져 있었고, 재산 관계로 복잡하게 얽혀있고, 성장하는 조카들의 시기심과 질투,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고, 가까이 친 형제 간에도 불화가 끊임없었다. 요즘 가족들이 그런 예는 많다. 부모 뿐 아이라 어린 아이들도 큰 아버지 고모, 이모와의 갈등을 피부로 느낀다. 명절 때만 왕래가 없는 것이 아니라 혈육관계를 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슬픈 일이다.

사회의 기본이 되는 구성요소가 가정이다.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찾기 시작해야한다는 뜻이다. 가족은 가장 가까운 사람이면서 가장 먼 사람이 되기도 한다. 아름다움은 결국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으며 우리 가까이 있다. 개성적이며 보편성, 객관성을 지녀야한다.

김종진 한국지문심리상담협회 원장

김종진원장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는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박경은 대표와 한국지문심리상담협회 김종진 원장이 격주로 칼럼을 게재하는 가운데 '심리'의 창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편집자 주>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5.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1.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2.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3.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