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꿈나무 선수들을 위한 가장 큰 대회로, 선수들은 수없이 연습해왔던 것을 보여줘야 하는 자리다. 실력을 발휘해 성적보다는 만족할 만한 성장을 거둬야 한다.
충청북도 청주 일원 47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소년체전은 36종목(초 21종목, 충 36종목)으로 진행된다. 그중 대전시는 조정, 철인 3종, 요트를 제외한 33종목에 출전한다.
대전에선 144교 선수 734명이 참가한다. 초등학교는 73교 264명, 중학교 71교 470명이다. 342명의 임원진이 합류해 선수들을 지도하고 관리한다.
이들은 지난 14일 전국소년체전 출정식을 개최해 기세를 하나로 모으고 출전 준비를 마쳤다. 대전시는 올해 금메달 12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35개 등 총 62개의 메달 획득에 나선다.
작년에 61개의 메달을 획득했지만, 올해는 1개 더 많은 메달 획들을 계획했다. 금메달 목표 개수는 지난해보다 7개 낮지만, 동메달은 지난해 25개보다 10개 높게 계획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소식이 있다. 올해부턴 메달 집계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승부욕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경기 자체를 즐기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그 전에도 순위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메달을 집계하면서 자체적으로 지역별 격차와 순위에 관한 결과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메달 집계에 중요도를 두지 않는다.
한 관계자는 "소년 체전은 꿈나무 선수들이 펼치는 국내 최고의 축제"라며 "성적도 중요하다. 하지만 아이들이 하고자 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그 속에서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선수들의 승부욕은 쉽게 꺾이지 않았다. 이들은 각각 최고가 되기 위한 열정 하나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혹한기에도 땀을 흘리면서 동계강화훈련을 진행하는 등 인내의 시간을 걸었다.
대전시선수단 이광우 총감독(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 과장)은 "선수들은 지난겨울부터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렸다"면서 "동계강화훈련부터 시작해 참기 어려웠을 훈련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선수들은 그동안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을 통해 경기력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면서 "그동안의 노력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제이지만 소년체전은 그동안 피나는 연습을 해 온 자신의 노력을 보상받는 자리다. 이 대회를 위해 인고의 시간을 걸었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길 응원한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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