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수 홍신자는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에서 데뷔 45주년 기념공연 '거울'을 선보인다.
홍신자는 이번 공연에서 군더더기 없는 춤사위에 삶의 철학적 주제를 시각적으로 담아 풀어낸다. 거울에 비친 모습 너머에 있는 내면을 바라보면서 '나는 누구인가'를 스스로 묻는다.
이번 공연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후배 무용수들과 첼리스트 이형준등이 홍신자 데뷔 4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오른다. 음향과 조명은 마사루 소가(Masaru Soga)가 맡는다.
홍신자는 1963년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1966년 미국으로 가 1972년부터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무용을 배웠다. 1973년 뉴욕댄스시어터 워크숍에서 '제례'로 안무가로 데뷔하면서 뉴욕 무용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그뒤 20년 넘게 뉴욕에서 활동하며 동양적 전위무용의 선구자로 이름을 알렸다.
1981년엔 '래핑스톤'팀을 창단해 매년 작품을 발표하며 세계투어를 했다. 1989년엔 현대무용 최초로 중국에 초대돼 주요 도시 투어 공연을 펼쳤다.
1993년 자전적 저서 '자유를 위한 변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한국에 귀국해 사단법인 '웃는돌'을 설립하고 16년간 '죽산국제예술제'를 개최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1998년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객원교수로 무용을 가르쳤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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