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원, 폐온수로 냉방하는 흡착식 냉방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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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원, 폐온수로 냉방하는 흡착식 냉방시스템 개발

물을 냉매로 사용, 온실기체 발생 안해

  • 승인 2018-05-15 15:28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생기원
권오경 그룹장과 박인 수석연구원이 개발한 흡착식 냉동기 시제품의 작동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버려지는 폐온수를 냉방에 재활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성이)은 열유체시스템그룹 권오경 그룹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90도 이하의 폐온수를 냉방에 재활용하는 흡착식 냉방시스템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개발된 기술을 구현한 흡착식 냉동기는 고체 흡착제를 사용해 수분의 흡착과 탈착, 그리고 탈착된 수분이 응축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냉각 효과를 발생시킨다. 흡착제에는 제습 효과가 뛰어난 실리카겔 또는 제올라이트가 사용되며, 물을 냉매로 쓰는 것이 장점이다.

흡착식 냉동기는 뜨거운 마당에 물을 뿌리면 물이 기화되면서 주변의 열을 흡수해 시원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전기식 에어컨의 10분의 1 정도 전력만 작동해 가능해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고, 오존층을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레온 가스 대신 냉매로 사용하기 때문에 온실기체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생기원은 내부 전문가로 융합연구팀을 꾸린 지 4년 만에 7㎾급 흡착식 냉방시스템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 냉동기 제조사인 삼중테크(주)와 (주)월드이엔씨로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권오경 그룹장은 “국내에서는 불모지였던 저온 폐열 기술 분야를 개척해 원천기술 확보 성과를 냈다. 전량수입에 의존해 온 흡착식 냉동기 국산화로 전력 피크 문제를 해소하고, 중동 및 동남아지역 수출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평균 4.4%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세계 냉동기 시장은 2022년에는 113억 3000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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