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치료제 내국인 특허출원 동향 |
특허청(청장 성윤모)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난임 치료제와 관련된 특허출원 건수는 총 258건이다. 한해에 적게는 17건, 많게는 34건까지 출원됐다.
난임 치료제 유형은 합성화합물이 48%로 가장 많았고, 바이오의약품 40%, 천연물 11% 비율을 차지한다.
출원인은 지난 10년간 외국인에 의한 출원이 70%로 다수였다. 주목할 만한 것은 2008년 2건에 불과했던 내국인 특허출원 건수가 이후 증가해 2017년에는 16건에 달했다. 최근 난임 치료제에 대한 국내 업계 및 학계의 연구 활동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분석이다.
특히 천연물의 경우 내국인의 출원 비중이 90%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약, 민간요법과 같은 우리나라의 풍부한 전통의학지식을 기반으로 국내 연구소와 기업이 외국보다 활발한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천연물이 특허 등록된 사례는 동국대 한방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는 토사자, 복분자, 인삼, 구기자, 당귀 등이 배합된 한약이 착상 개선용 난임 치료 용도로 특허 등록을 받았다. 광동제약에서 출원한 생지황, 복령, 인삼, 구기자 등을 포함하는 약학 조성물이 정자 수 증가를 통한 남성 난임 치료 용도로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특허 등록을 받았다.
이유형 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장은 “난임 치료제 개발의 중요성과 시장 가치를 미리 내다보고 연구소 및 업계 차원에서 신기술 확보와 지재권 선점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