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형 편의점 하나로미니 등장... 성공 여부 주목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농협형 편의점 하나로미니 등장... 성공 여부 주목

천안직산농협에 전국 4번째 지점 오픈... 노후 하나로마트 개선 일환 사업
신선한 농수산물과 자체 상품으로 선봬... 기존 편의점 타격 불가피

  • 승인 2018-05-14 15:42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농협 하나로유통이 기존 편의점과는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으로 선보인 편의점, ‘하나로미니’가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주목된다.

전국 편의점만 4만 개에 달하는 유통시장 구조 속에서, 하나로미니는 최근 천안직산농협 내에 4호점이 오픈했다. 작년 12월 성남유통센터에 1호점을 연지 5개월여만이다.

하나로미니는 편의점보다는 기존 하나로마트 시설 개선사업이라는 게 농협 측의 설명이다.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는 하나로마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얘기다.

하나로미니 성남점
하나로미니 1호점인 성남유통센터점.
농협 하나로유통이 하나로마트 시설 개선에 나선 이유는 최근 들어 달라진 읍면동 소재의 도시 변화 때문이다.



읍면동 소재 하나로마트는 대부분 규모와 면적이 작고 대부분 오래돼 낙후됐다. 여기에 홀로 사는 노년층이 늘어나면서 소량의 식자재 구매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변화가 필요했다. 수년째 조합원들이 휴식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요구해 왔던 것도 계기가 됐다.

하나로미니와 일반 시중 편의점의 차별성은 역시나 1차 농수산물이다.

농협은 전국의 농수산물의 네트워크를 통해 신선한 과일과 채소, 축산품 등을 취급한다. 원물 그대로를 판매하는 하나로마트와는 달리 반가공과 세척을 거쳐 소량의 진공포장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하나로미니의 강점이다.

여기에 농협의 PB(Private Brand) 상품인 ‘OK COOK’의 냉동밥과 만두 등 자사 상품도 취급할 예정이다.

하나로미니가 읍면동에서 시내권으로 확장할 경우 1인 가정을 겨냥하는 색다른 유통시장 구조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때문에 일반 편의점 시장이 하나로미니의 확장세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

농협 하나로유통은 차차 하나로미니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99㎡∼165㎡(30∼50평) 이하의 오래된 하나로마트가 1차 대상이다. 현재까지는 홍보 단계이기에 향후 사례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시내권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 관계자는 “농협은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고 농수산물이라는 강점까지 있다”며 “하나로마트가 대부분 목이 좋은 곳에 진출해 있어 주변 편의점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 하나로유통 관계자는 “하나로미니는 변화되고 있는 유통시장 구조에 발맞춰 가려는 농협의 시도다. 기존 편의점 시장으로의 진출보다는 조합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신선한 제품을 선보이려는 전략으로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2.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5.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