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의 장 내 미생물 유전자 감소하면 아토피 발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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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의 장 내 미생물 유전자 감소하면 아토피 발달한다

홍수종·김봉수 교수팀 공동연구로 규명

  • 승인 2018-05-14 12:00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아토피
6개월 영아의 장 내 마이크로바이옴은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으나, 그 중 수유방법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이 때 마이크로바이옴 정착 발달의 차이가 면역 발달에 영향을 주어 아토피피부염 발달에 역할을 한다.
영아의 장내 미생물의 특정 유전자 양이 감소하면 아토피 질환이 발달한다는 연구가 보고됐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홍수종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교수, 김봉수 한림대 교수 연구팀이 장내 미생물의 유전정보인 ‘마이크로바이옴’이 아토피 피부염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만성 염증 피부 질환이다. 한국 소아의 경우 20%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청소년기나 성인까지 이어진다. 많은 임상 연구에도 불구하고 아직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과정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간의 몸속에서 함께 공존하는 미생물들의 유전 정보 전체를 일컫는다. 최근에는 마이크로바이옴이 개인의 면역 발달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개별 미생물 종을 넘어서서 미생물 유전정보 전체를 분석했고, 이들의 특정 유전자가 적으면 아토피피부염의 발달이 활발해진다는 것을 제시했다.

영아의 몸속에서 장 내 미생물은 뮤신-분해 미생물이 생성하는 당을 섭취해 생장한다. 뮤신-분해 미생물이 감소하면 장 내 미생물도 감소한다. 그 결과 영아의 면역 발달을 돕는 미생물 유전자의 양이 줄어든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생후 6개월 영아의 분변을 이용하고, 영아의 수유 방법에 따라 군집을 구분해 분석했다. 마이크로바이옴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요인을 최대한 통제해 더 높은 결과를 제시했다.

홍수종·김봉수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의 역할을 규명한 것으로, 미생물을 약으로 활용하는 파마바이오틱스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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