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도안 3단계의 핵심은 옛 충남방적과 대전교도소 부지다.
전체면적 309만㎡(93만 4725평) 중 충남방적 부지가 77만㎡(23만 2925평)이고, 대전교도소는 40만 7610㎡(12만 3302평)다. 두 부지가 3단계 총면적의 3분 1을 넘게 차지하고 있어 '교도소 이전'이 전제되지 않으면 사업이 어려웠던 곳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대전교도소 이전 발표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되면서 3단계 조성 사업의 속도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도안 2단계 개발은 명암이 갈린다. 유성구 쪽은 대규모 아파트 조성 등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면서 분위기가 좋지만, 서구 쪽은 암담할 정도다. 보상을 노리고 들어선 거주자 없는 다세대주택과 건물 등 수많은 벌집 때문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지역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교도소가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3단계를 중심으로 한 개발의 여건이 마련됐다"며 "교도소 부지와 충남방적 부지를 중심으로 사업지구를 국가전략 첨단산업 유치를 포함한 자족도시로 조성하는 개발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구와 중구, 대덕구 등 원도심을 의식해 도안 2·3단계 개발은 대전시 전체의 주택공급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단계 개발과 같은 관 주도의 대규모 택지로의 공영개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허태정 후보는 15일 '100대 공약' 발표를 앞두고 있어 도안 2·3단계 개발에 대한 추가적인 내용이 실릴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는 일찌감치 '도안 스마트밸리 조성' 공약을 내놨다.
도안 2단계(350만㎡)와 3단계(150만㎡) 일원에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성과와 연계된 산업 및 AI·IoT 등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최첨단업종의 기업들을 유치하고 친환경 주거단지 6000∼8000세대 조성한다는 것이 골자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 민간기업, 연구기관 등이 공동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도안IC(가칭)' 건설이 시급한 당면 과제로 부상함에 따라 호남고속도로 중간 지점에 도안 IC 건설과 물류특화단지 조성도 약속했다.
또 고등학교가 부족한 도안에 (가칭)도솔고를 신설하고 갑천고속화도로를 만년교~안영교까지 잇는 사업도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박성효 후보는 "도안 2·3단계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도시 경쟁력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도안IC 건설로 도안스마트밸리 조성에 따른 교통수요와 유성IC, 서대전IC의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오랫동안 개발규제로 묶인 도안 3지구 원주민의 숙원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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