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늘리고 공정성 강화… 채용비리 은행권 체질개선 나선다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채용 늘리고 공정성 강화… 채용비리 은행권 체질개선 나선다

KB국민·신한 등 4대 은행 최소 2250명 선발예고
하반기 은행고시 부활… 서류전형에 외부전문가 참여

  • 승인 2018-05-13 10:53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931490788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채용비리로 홍역을 앓고 있는 시중은행권이 체질개선에 나선다.

예년보다 신규 채용 인원은 대폭 늘리고, 필기시험 도입 등 채용과정의 투명성 강화가 핵심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하반기 채용규모를 대폭 늘린다. 채용비리로 어수선한 분위기 탓에 상반기에 뽑지 못한 인원을 앞다퉈 충원하는 분위기다.

채용 규모는 모두 225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3분기 정기채용을 해온 국민은행은 인원을 더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신입과 전문직무 인원을 합쳐 500명을 뽑은 것에 비춰볼 때 올해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신한은행은 상반기 중으로 300여 명을 모집하는 공고를 낼 예정이다. 지난해 상반기 30명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10배나 늘었다. 이는 신한은행이 32조원에 달하는 서울시금고 유치로 인력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595명)보다 26% 늘어난 750명을 채용 인원으로 확정했다. 지난 3월 일반직 200명 채용공고를 냈으며 7월에는 개인금융서비스직군 250명, 하반기 일반직 300명을 또 채용한다.

지난해 250명을 채용한 하나은행도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채용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부터는 '은행 고시'로 불리는 필기시험이 전면 도입된다.

은행연합회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금융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범규준에는 채용절차 진행 시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필기시험'을 둘 수 있음을 규정하고 있다.

서류전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참여하게 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부정청탁 차단을 위한 블라인드 면접방식도 적용되며 면접에는 외부인사가 반드시 참여하게 했다. 서류전형과 면접 과정에서 작용하는 '보이지 않는 손'의 압력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대학입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예비합격자 풀도 운영한다. 채용비리로 인한 피해자 구제를 위해서다.

반면 채용비리 온상으로 제기된 '임직원 추천제'는 폐지를 공식화했다. 은행연합회는 다음 주 중으로 모범규준을 확정해 내달 이사회에서 의결할 계획이다.

원영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1.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2.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3.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4.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