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고는 자료의 안전한 관리와 효율적인 수납을 위해 온도와 습도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며,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장소다.
이번에 개관하는 개방형 수장고는 일반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곳으로, 과학기술자료를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게 조성됐다.
이공학 분야 200여점, 과학기술사 200여점, 자연사 4만 점 및 기증품(거미와 어류) 11만 점 등 국립중앙과학관 소장 과학기술자료 약 15만 점이 전시돼 있다.
이중 동의보감, 우리나라 최초 덕수궁에 도입된 에릭슨 전화기, 1980년 보급형 타자기인 마라톤 타자기, 수달, 흰꼬리수리 기증표본은 대표적인 역사 자료다.
개방형 수장고는 창의나래관 관람객을 대상으로 15일 당일 11시, 14시, 16시 하루 3번 30분씩 개방된다. 영유아, 학생, 성인 누구나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선반에 전시된 자료를 살펴보고, 직접 서랍을 열어 자료를 확인할 수 있고, 특히 체험대 위의 규화목과 삼엽충, 암모나이트, 거북 화석은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다.
연구와 학술 목적으로 외부 연구원이 소장품을 열람할 경우를 대비한 공간도 있다.
배태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개방형 수장고에서 수장고의 보존 환경을 확인하고, 화석을 직접 만져보는 등 재밌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