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OX] 애오라지… 잊혀가는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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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OX] 애오라지… 잊혀가는 우리말

제366강 아름다운 우리말을 아시나요?

  • 승인 2018-05-11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시를 쓰시는 시인이나, 소설을 쓰시는 소설가께서, 또는 일상생활에서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용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1, '모질음'과 '모지름'을 아시나요? 어느 것이 표준어일까요? 한 번 보세요.

가) '모질음'에 대하여-

'고통이나 괴로움을 견디어 내려고 모질게 쓰는 힘'이란 뜻의 우리나라 표준어입니다.



예), 다리에 박힌 총알을 빼는 동안 아저씨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도록 모질음을 쓰며 아픔을 참고 계셨다.

나) '모지름'에 대하여

'모지름'은 '모질음'과 같은 뜻의 북한어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모질음'으로 써야 맞습니다.



2, 애오라지

가), 마음에 부족하나마 겨우, 또는 넉넉하지는 못하지만

예) ▶그 이름도 기록도 없이 구전 속에 애오라지 전해져 내렸을 뿐이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애오라지 자기반성을 시작하는 것뿐이다.

나), '오로지'를 예스럽게 이르는 말.

예) ▶이 또한 애오라지 자존심 문제다.

▶겉보기에 그는 애오라지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시골 청년이었다.



3, 여우별과 여우비 :

여우는 행동이 민첩해서 눈앞에 나타났다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눈 깜빡할 사이에 사라져버린다고 해서 '여우'라는 단어를 붙였습니다.

여우별: 궂은 날 구름사이로 잠깐 났다가 숨는 별

여우비 : 해가 난 날 잠깐 내리는 비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김용복프로필최종


♣이 시 감상해 보실까요?

흔 적

월정 이 선 희 / 시인



설악산 봄나들이

앞 다투어 오르건만



뒤 따르는 내 눈엔

님의 흔적 비치누나



이곳저곳 널려있는

지난날의 추억들



하나 둘 주어 담는

내 가슴 속에는



돌이킬 수 없는 그리움에

눈물만 흐른다.

-문학사랑 협의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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