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전 선화 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입찰 마감 결과, 신청한 시공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16일 진행된 선화2구역 현장설명회에 7개 건설사가 참여하면서 시공사 선정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감이 있었지만, 결과는 기대와는 달랐다.
이 구역은 대전 중구 선화동 136-2번지 일대(대전세무서 맞은편)에 아파트 1725세대와 오피스텔 398실, 판매시설을 신축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오피스텔과 판매시설이 상당 분량을 차지하다 보니, 업계에서는 '판매시설 분양 여부'가 전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해 시공사 선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조합 측은 순수하게 상업시설만 놓고 보면 전체 연면적(10만평)의 3.5% 수준에 불과해 사업성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오피스텔 물량에 대해서도 대전역과 가까워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시공사 판단은 달랐다. 판매시설 비율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대인 선화2구역 조합장은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들 쪽에서 상업시설 부분에 대한 공사견적서 산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연락을 받은 바 있다”며 “상업시설이 있는 사업지에 대한 기피현상이 전국적인 분위기라 사실상 유찰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유찰이 아닌 경쟁입찰로 시공사 선정을 하기 위해 도서자료를 충분히 보완해서 재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했다.
선화 2구역은 대의원 회의를 거쳐 입찰 재공고를 조만간 낼 계획이다. 향후 재공고에서도 입찰이 성사되지 못하면 수의계약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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