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회 정기연주회인 이번 공연은 편지라는 매개체를 통해 독립 운동가들의 삶과 열정을 되돌아본다. 1919년 3·1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유관순, 윤봉길, 김구, 안창호, 안중근 등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지사들이 세운 대한민국의 역사가 합창과 독창의 조화 속에 펼쳐진다. 역사적 인물들의 삶과 사건이 연대기를 초월해 재구성됐다.
합창음악극 '마지막 편지'는 국립합창단 전임 작곡가를 역임한 작곡가 허걸재가 곡을 만들고 이승원의 대본, 윤상호의 연출로 탄생했다. 유벨톤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천경필 예술감독 지휘 아래 음악을 구성하고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솔리스트들이 참석해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나라를 빼앗기고 억압에서 벗어나고자 독립을 외쳤던 이름 없는 그러나 역사의 주인공이었던 백성들은 시립청소년합창단원들이 열연한다.
극은 2막 6장으로 구성됐다. 오케스트라의 장엄한 서곡에 맞추어 독립투사들이 만세운동을 준비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빠른 템포와 변박자로 구성된 곡은 독립만세운동의 긴박함을 보여주고 결의를 표현한다.
편지라는 매개체를 통해 독립 운동가들의 삶과 열정을 되돌아보고 합창 음악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관객 특히 청소년들에게 대한민국의 현재를 더 깊이 이해하고 민족적인 자긍심과 나라 사랑의 정신을 키워 주고자 한다. 청소년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연극적 요소와 안무를 도입하고 영상과 음향의 효과를 더해 현실감 높은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관계자는 "오래전 별이 되어 사라진 독립 영웅들의 탄식과 절절한 애국심이 아름다운 음악으로 승화돼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켓은 R석 2만원, S석 1만원이며 초·중·고등학생은 50% 할인된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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