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화 작가는 유년시절 동물원 우리(cage) 안에 갇혀있는 동물을 본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의 시선에서 '동물원'의 모습을 현대사회에 비유해 작품으로 풀어냈다. 각박한 현대의 삶 속에 갇힌 인간이 안전한 콘크리트 우리 안에서 살고 있음을 인식하고 인간사회 자체를 거대한 동물원으로 표현했다. 이를 시각적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작가는 동물원 우리(cage)와 흡사한 대형 인간 우리(cage)를 제작했다.
관람객은 우리(cage) 안으로 들어가 작품을 체험·관람할 수 있으며, 동시에 작품을 우리(cage) 안과 밖에서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은 전시를 통해 자기 자신의 개인적인 현재 상황을 인지하거나, 억압된 현실 속에 갇혀있는 기분 또는 무료함 속에서 해방된 것과 같은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들을 다양하게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창작센터는 '비인간적 동물원' 전시를 시작으로 9월까지 총 5명의 회화,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 개인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1층 아트라운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비용은 무료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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