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은 8일 “방사선 차폐에 사용된 납이 발생기록과 확인된 보관량 간의 차이가 있고, 정확한 양과 그 원인에 대해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문제는 당시 연구로 해체는 전문업체를 통해 수행됐고, 해체 작업 후 10년이 지나 업무를 담당한 직원들 중 상당수가 퇴직한 상황으로 조사가 어려운 상황이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해체 완료된 중수로형 핵연료 제조를 위해 만들었던 우라늄 변화 시설 해체 과정에서도 폐기물 일부가 사라졌다.
연구로 해체 시 발생한 폐기물 중 구리가 포함된 전선류 일부인 5.2t을 해체 주관업체의 직원들이 보관창고에서 절취 해 재활용업체에 매각했고, 당시 원자력연은 관련 직원의 징계를 요구한 바 있었다. 잔존량 899㎏은 현재 방사성폐기물 저장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라진 폐기물 일부는 우라늄 변환시설에 사용된 무게 2.4㎏의 ‘gold gasket’로 소재가 불명확한 상태다.
원자력연구원은 “8일까지 연구원에서 파악한 사항은 향후 사실관계에서 차이가 발생한 가능성도 있다. 원안위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사실 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폐기물 관리부실과 관련해 시민연대는 “피해 정도와 범위를 측정할 수 없다”며 “방사성 폐기물 안전관리 통합시스템도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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