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공주택 5만 1천여가구 설계 공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주택 설계 공모를 추진한다.

행복주택과 국민임대주택 등에 고객 요구와 주택 트렌드를 반영해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그동안 매년 공모를 통해 설계사를 선정해왔다.

대상은 올해 전국 공공택지를 중심으로 108개 블록에 건설하는 공공주택 5만 1272가구다. 설계비는 1757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는 공공주택 설계에 중소업체 참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신진건축사 할당제와 계획설계 분리공모를 최초로 도입한다.

신진건축사 할당제는 젊은 건축사들이 공공주택 설계 경험을 쌓아 중견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발주물량의 일정량을 할당하는 제도다.

할당제가 도입되는 성남 상대원, 김포 고촌 행복주택지구 등 12개 블록(8204가구)에는 대표가 만 45세 이하인 건축사 또는 대표가 여성인 건축사 등의 자격제한을 둔다.

계획설계 분리공모는 창의성이 요구되는 계획설계와 설계의 숙련도가 요구되는 기본·실시설계를 분리해 설계 업체를 선정하는 제도다. 이번에 고양 삼송2 행복주택지구 등 8개 블록(4940가구)에 적용한다.

LH 관계자는 “기본·실시설계 공모를 위해서는 구조안전, 기계소방 등 10여개 협력사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분리공모를 도입하면 건축사가 계획설계 부문에 단독 응모할 수 있어 설계 공모 진입 문턱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