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산 리빌딩' 지방선거 앞두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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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둔산 리빌딩' 지방선거 앞두고 주목

박성효, 용적률 향상.층고해제 노후화 확산방지
허태정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공약" 녹지에 초점

  • 승인 2018-05-09 10:15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1둔산
둔산의 중심에 있는 대전시청
조성 30년이 넘어가는 대전 서구 '둔산 리빌딩'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둔산 지구는 1988년 '주택 200만호' 건설공약 이행 대상지로 포함되면서 당시 공군비행장 등이 있던 자리를 개발해 1992년 첫 입주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리빌딩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 할 수 있다.

대전의 신규 주택공급이 동구와 중구, 서구 원도심(도마·변동, 용문, 복수동 등)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원도심이 신주거지로 탈바꿈하는 가운데 대전 최초 신도시인 둔산은 날이 갈수록 노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천편일률적인 층고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높이
둔산 도심 대부분의 아파트는 천편일률적인 층수로 단조로운 스카이라인을 '자랑(?)'하고 있다. 재건축이 불가한 만큼 용적률을 올려 수직 증축을 통해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여기에 대전시청을 중심으로 갤러리아타임월드와 서구청, 크로바 네거리까지 이어지는‘둔산 지하상가’ 개발을 통한 신흥 상권과 문화공간 조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2둔산
둔산 보라매공원 전경
둔산에 대해 가장 먼저 운을 뗀 사람은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다.

둔산동과 탄방동, 월평·만년동 일대 둔산 지구단위계획 중 공공업무, 상업시설을 제외한 주거 부분에 대한 용적률 제한을 최대 220~250%까지 끌어올리고 도심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층고 제한 해제도 공약화했다.

박성효 후보는 "용적률을 높이는 것은 둔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원도심 개발에도 마찬가지"라며, "다만 지금은 둔산 도심의 노후화를 미리 대비해 주변으로 더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3둔산
둔산 전경
더불어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예비후보 역시 둔산 공약을 8일 내놨다.

허태정 후보는 초점을 '리빌딩' 보다는 '녹지'에 맞췄다. 대덕대로를 따라 조성된 녹지를 연결해 '둔산 센트럴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순천만정원 같은 '국가정원'으로 지정받도록 해 운영예산을 정부에서 지원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린 도심' 실현으로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둔산의 주거와 업무환경 개선을 통해 입주자를 늘려 인구유출에 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5둔산
둔산 전경
목원대 최봉문 건축도시공학과 교수는 "노은과 도안, 세종까지 개발되는 동안에도 잘 버티고 있는 둔산은 어떻게 보면 지금 안정화 됐다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화되기에 미리 대비해야 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덩어리가 큰 둔산 신도시의 경우 동시에 만들어져 쇠퇴도 일시에 닥칠 수 있다는 것을 계산해야 한다. 미리 준비하는 대전시의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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