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의 중심에 있는 대전시청 |
둔산 지구는 1988년 '주택 200만호' 건설공약 이행 대상지로 포함되면서 당시 공군비행장 등이 있던 자리를 개발해 1992년 첫 입주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리빌딩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 할 수 있다.
대전의 신규 주택공급이 동구와 중구, 서구 원도심(도마·변동, 용문, 복수동 등)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원도심이 신주거지로 탈바꿈하는 가운데 대전 최초 신도시인 둔산은 날이 갈수록 노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높이 |
여기에 대전시청을 중심으로 갤러리아타임월드와 서구청, 크로바 네거리까지 이어지는‘둔산 지하상가’ 개발을 통한 신흥 상권과 문화공간 조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둔산 보라매공원 전경 |
둔산동과 탄방동, 월평·만년동 일대 둔산 지구단위계획 중 공공업무, 상업시설을 제외한 주거 부분에 대한 용적률 제한을 최대 220~250%까지 끌어올리고 도심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층고 제한 해제도 공약화했다.
박성효 후보는 "용적률을 높이는 것은 둔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원도심 개발에도 마찬가지"라며, "다만 지금은 둔산 도심의 노후화를 미리 대비해 주변으로 더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둔산 전경 |
허태정 후보는 초점을 '리빌딩' 보다는 '녹지'에 맞췄다. 대덕대로를 따라 조성된 녹지를 연결해 '둔산 센트럴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순천만정원 같은 '국가정원'으로 지정받도록 해 운영예산을 정부에서 지원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린 도심' 실현으로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둔산의 주거와 업무환경 개선을 통해 입주자를 늘려 인구유출에 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둔산 전경 |
그러면서, "덩어리가 큰 둔산 신도시의 경우 동시에 만들어져 쇠퇴도 일시에 닥칠 수 있다는 것을 계산해야 한다. 미리 준비하는 대전시의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원영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