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가핵융합연구소 |
오는 13일 취임 100일을 앞둔 유석재 국가핵융합연구소장은 ‘홍익인간’을 강조한다.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관념과 핵융합 연구기술이 결국은 ‘인류를 위한 일’이라는 접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유석재 소장은 8일 대덕특구 기자 간담회에서, ‘성장과 안정화 단계를 넘어 이제는 새로운 도약을 이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3년의 임기 동안 KSTAR 세계화를 통한 핵융합 노심 기술 개발과 ITER 사업을 통한 핵융합 공학기술, 한국형 핵융합실증로 기반 연구, 국민체감형 플라즈마 원천기술 등 중점 추진 계획을 밝혔다.
유석재 소장은 “임기 내 1억도 초고온 플라즈마 장시간 운전을 달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플라즈마 온도를 올리기 위한 중성입자빔가열장치 1차 설치가 완료됐다. 올해 시운전 진행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초고온 플라즈마 장시간 운전 목표 시간대는 10초다. 인간에는 아주 짧은 찰나지만,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 세계에서는 꿈이자 도전의 숫자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올해부터 꿈의 10초를 향한 준비 태세에 들어간 셈이다.
플라즈마를 이용한 국민 체감형 응용기술 연구에도 방점을 찍는다.
유석재 소장은 플라즈마 분야에서 10년간 근무하며 플라즈마가 우리의 삶과 다방면으로 연관성이 있음을 간파했다. 공기청정기 속 미세먼지를 분해하는 플라즈마, 기미를 제거하는 플라즈마, 작물을 키우는 플라즈마까지, 플라즈마의 활용범위 상당히 넓기 때문이다.
유석재 소장은 “군산에 있는 플라즈마연구센터를 세계 2위 규모의 전문 연구 기관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쓰레기나 폐기물 처리 분야에서도 플라즈마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핵융합으로 전기 생산을 실증하는 단계인 핵융합실증로(DEMO) 건설 준비도 본격화 돼야 한다”며 “실증로는 중국이 앞서 가려는 움직이다. 우리도 빠르게 실증로 연구단지 구축 기반을 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석재 소장은 1999년 KSTAR 진단장치 개발사업 총괄책임자로 재직했고, 올해 2월 제5대 국가핵융합연구소장으로 선임됐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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