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변동 6구역 권병남 추진위원장 |
추진위에 따르면 조합을 설립을 위해 필요한 토지 등 소유주 동의율 75% 중 현재 67~68% 정도 달성했다. 이르면 이달 말께 조합설립을 위한 총회가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2년 동안 도마·변동 6구역 재개발을 위해 고군분투해 온 권병남(82) 추진위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권병남 위원장은 무엇보다 '주민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그는 "상근직원 한 명 없이 일해오면서 사무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초라하지만, 나를 비롯해 주민들이 재개발 사업을 통해서 낙후지역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쩌다 보니 속도가 다른 구역보다 가장 뒤처져 있지만, 서구청 등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덕분에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 시기를 놓친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털어놨다.
권병남 위원장은 “2006년에 계룡건설로 시공사까지 선정했는데, 그때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조합원 이주를 앞둔 도마·변동 8구역을 비롯해 1·3·9·11구역까지 주변 사업지가 잘 되고 있어 우리도 탄력받을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도마변동 6구역 위치도 |
권병남 위원장은 "앞으로 조합이 설립되면 운영도 주민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추진위(조합)나 상용 직원 임금을 최대한 낮추고 구역을 위해 봉사해줄 수 있는 성실한 협력업체를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106세대의 이익을 책임진다는 것이 부담되지만, 모든 것을 원리원칙대로 투명하게 진행하면 문제 없다”며 “다른 구역보다 주민들의 손해가 나지 않도록 ‘열린 추진위’를 중점에 두고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권병남 위원장은 “반대하는 주민들이 있는데, 그분들의 마음도 이해한다. 전 재산을 투자해야 하는 일인데 그게 쉽진 않다”며 “그렇다고 몇몇 사람의 반대로 더 큰 일을 그만둘 수는 없는 만큼 용적률 혜택 등 최대한 주민들에게 이익이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영미·유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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