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온라인 쇼핑몰 화면캡처 |
홈플러스 온라인 쇼핑몰 화면 캡처 |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의 화해 분위기에 편승한 유통가의 마케팅 전략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대형 유통업체의 정상회담을 소제로 한 상품 소개가 화재 되고 있다.
국내 탄산음료 판매량 상위권에 있는 두 음료는 같은 회사 브랜드이지만 콜라와 사이다라는 특성 때문에 늘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는 상품이다. 홈플러스는 두 탄산음료를 정상회담에 비유해 소개했다. 같은 민족이지만 서로 다른 사상을 가진 남과 북의 정상의 만남을 제품에 특성에 절묘하게 적용시켰다.
평양냉면은 이제 평화의 음식이 됐다.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 저녁 만찬 메뉴로 평양냉면을 직접 공수해 왔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나누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평양냉면 전문점과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여기에 때 이른 더위까지 찾아오면서 마케팅 담당자들을 바쁘게 할 전망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가벼운 ‘농담’도 마케팅으로 활요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회담 만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냉면을 소개하며 “대통령께서 편한 마음으로 평양냉면, 이 멀리서 온...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은 회담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고 이 장면 역시 전파를 타며 화제를 모았다. 홈플러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우유 판촉에 적용했다.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의 핸디캡을 김 위원장의 발언을 패러디해 “유통기한 짧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라는 문구를 붙였다. 김 위원장의 이미지를 일시에 바꿔놓은 짧은 농담을 우유라는 제품에 절묘하게 적용시킨 것이다.
네티즌들은 유통업체들의 반짝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앞으로 남과 북의 화해 무드에 따라 어떤 아이디어가 쏟아질지 기대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