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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가위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2017년 바이오 헬스 이슈를 선도할 10대 유망기술로도 꼽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정확도가 1만 배 이상 향상된 유전자 가위 기술이 개발되며 암 치료에도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전자 가위는 인간 세포와 동식물 세포의 유전자를 교정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이다. 특정 DNA 부위를 자르는 데 사용하는 인공 효소로 유전자의 잘못된 부분을 제거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학기술이다.
다운증후군이나 혈우병, 암 등 희귀 유전 질환의 치료 가능성이 열릴 시대가 멀지 않다.
생명연 질환표적구조연구센터 이정수 선임연구원은 다운증후군의 원인유전자로만 알려졌던 유전자(DYRK1A)가 자폐증의 원인 유전자로도 작용함을 최초로 검증했다.
DYRK1A는 현재까지 다운증후군에서 발현이 증가한 핵심 원인유전자 중 하나로 신경세포 발생 및 뇌의 크기, 인지기능, 섭식기능, 퇴행성 뇌질환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 선임연구원은 유전자 가위기술을 이용해 DYRK1A 유전자에 대한 제브라피쉬 녹아웃 돌연변이체를 제작하고, 사회적 무리를 이루는 어류의 동물습성을 활용해 ASD 연구의 핵심인 사회성 측정을 위한 간편, 신속한 새로운 검증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생명연은 이를 통해 자폐증의 새로운 분자기전 연구와 치료제 개발의 원천기술로서의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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