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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Richard H. Thaler)는 '넛지' 이론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그는 "가장 좋은 개입은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 시키는 것" 이라고 말했다.
'넛지 효과'는 마케팅을 넘어 도시 디자인까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소변기 중앙에 부착된 파리 스티커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 최초 시도했으며 파리를 조준하고 싶은 심리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폴 공항은 파리 스티커를 붙인 후 변기 밖으로 튀는 소변의 양이 80% 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도로교통 시설물에도 '넛지 효과'가 사용된다.
대구대학교의 '공중에 뜬 횡단보도'는 도로 위로 튀어나온 듯한 입체감으로 운전자의 과속을 방지한다. 대구대학교 현대미술과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했으며 캠퍼스 내 5곳에 설치했다.
'엘로 카펫'은 어린이의 보행 안전을 위해 국제아동인권센터가 고안한 교통안전시설이다. 횡단보도 대기 공간 벽면과 바닥에 노란색 노면 표시를 설치해 어린이를 안전한 공간에서 머물게 하고 운전자 눈에 쉽게 띌 수 있게 했다. 옐로카펫 설치 이후 신호대기 확률은 91.4%까지 높아졌으며 보행사고는 30% 이상 감소하는 등 효과가 나타났다. 옐로카펫은 전국 초등학교로 확산되고 있으며 지역 내에서는 어은초, 법동초 등 에 설치됐다.
광안대교의 '빨간 대로'는 붉은 색의 차로를 따라가는 심리를 이용해 차선 변경 횟수 감소를 시도했다. 부산시설공단은 감속운전을 유도 하기 위해 차로 가운데에 빨간 색의 굵은 선을 그었으며 해당 구간의 사고가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인천 부평역의 '소리 나는 피아노 계단'은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 사용을 권장하는 의미다. 인천교통공사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이 공동으로 설치했으며 이용객이 오르면 센서가 작동해 피아노 17음을 내도록 제작됐다.
대전 지하철 임산부 좌석의 '곰 인형'도 넛지 효과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임산부 배려문화 확산을 위해 전동차 내 모든 임산부 배려석에 곰 인형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상 생활 속 '넛지 효과 디자인'은 해외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반 시게루는 자연 친화적인 건축으로 유명하다. 그는 기존의 원형 두루마리와 반대되는 '사각 두루마리 화장지'를 제작했다. 휴지를 풀기 어렵게 만들어 절약을 유도한 셈이다.
영국 런던의 디자인 회사 Hu2는 'CO2 리마인더 스티커'로 전기를 사용할 때마다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떠오르게 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스티커는 전기 절약을 유도할 뿐 아니라 시각적인 디자인 효과까지 더했다.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은 '점수 내기 분리수거함'을 제작해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했다. 공병을 넣으면 전광판에 점수가 올라가는 방식으로 분리수거에 게임 기능을 더해 흥미를 유발했다. 실제로 근처 공병수거함에 비해 2배 이상의 수거율을 보였으며 하루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김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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