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못하면 무조건 여자라고 생각하는, 일상에 공기처럼 스며들어 있는 수많은 차별과 편견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한다. 인권연대가 2017년 진행한 인권교육 직무연수 강의와 질의응답을 엮어 도시, 소수자, 헌법 등 여섯 가지 주제에 대한 차별의 폭력을 스스로 버릴 수 있게 도와준다.
사람의 뒷모습은 앞모습보다 더 깊은 내면을 보여준다. 세상이 아직도 기억하고 '소유'하고 싶어 하는 '무소유'의 삶을 전했던 법정 스님의 숨겨진 일화들을, 스님의 재가제자였던 정찬주 작가가 담았다. 평소 법문과 일치했던 위대한 수행자의 삶이 문장 너머 맑게 보인다.
시바 료타로는 이순신을 '동양이 배출한 유일한 바다의 명장'이라고 칭송했다. 자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적장의 활약상을 1980년대 초부터 교과서와 참고서에 있는 일본과 역사의 아이러니를 분석한다. 반대로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일본인에 대해 지녔던 생각도 알 수 있다.
만화 '프리스트'로 한국 최초 할리우드 원작 만화가가 된 형민우의 새 작품이다. 고려시대 몽골에 포로로 잡혔다가 돌아온 삼별초 군인들이 제주에서 몽골 정예병사와 펼치는 사투를 몽골인의 시선에서 그려냈다. 세밀하게 묘사된 컷 속에 생존을 위한 혈투가 묵직하게 담겼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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