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성 엉망 로봇, 가품이 진품으로… 가정의 달 불법상품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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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성 엉망 로봇, 가품이 진품으로… 가정의 달 불법상품 성행

5~6월 아동 장난감과 건강식품 민원 급증
소비자원, 구매전 꼼꼼한 확인 절차 거쳐야

  • 승인 2018-05-03 15:18
  • 유지은 기자유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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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A 씨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10만원 상당의 장난감 총을 샀다. 기대에 차 물품을 받았지만, 장전이 뻑뻑했다. 그러나 며칠 만에 장전이 되지 않았다. 불량이 확실했지만 제조사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B 씨 역시 어린이날 아이들 장난감을 구매했다. 박스 겉면에는 버튼을 누를 수 있는 것처럼 소개했지만, 직접 받은 상품은 단추 색깔이 스티커로 붙어 있었다.

#C 씨는 유아용품 사이트에서 1+1행사 광고를 봤다. 이를 믿고 구매했으나 실질적으로 받은 상품은 본품에 사은품을 붙여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1+1이라는 광고에 속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소비자원에 민원을 넣는 게 최선이었다.



▲2016~2017년 대전 건강식품·유아용품·의약품 상담건수 (자료출처: 한국소비자원 대전지원)



2016년
합계 01월 02월 03월 04월 05월 06월 07월 08월 09월 10월 11월 12월
건강식품 234 22 16 16 28 20 37 16 17 19 16 15 12
유아용품 218 17 10 20 20 22 15 16 18 17 15 16 32
의약품 61 3 18 3 3 10 7 4 2 1 3 4 3
전체 건수 513 42 44 39 51 52 59 36 37 37 34 35 47
2017년
합계 01월 02월 03월 04월 05월 06월 07월 08월 09월 10월 11월 12월
건강식품 206 18 13 28 17 26 24 9 17 17 14 10 13
유아용품 200 20 15 13 16 30 13 10 12 16 11 22 22
의약품 44 3 0 7 4 2 6 7 2 3 4 3 3
전체 건수 450 41 28 48 37 58 43 26 31 36 29 35 38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판매되고 있는 행사 상품 가운데 불법·허위 상품 신고가 늘고 있다.

특히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겨냥한 유아용품과 건강식품, 의약품에 상담 건수가 급증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2017년 5월과 6월 한국소비자원 대전지원에 접수된 유아용품 관련 민원은 각각 58건과 43건이다. 1년 평균 37.5건에 비해 훨씬 높았다. 2016년에도 5월 52건, 6월 59건으로 평균 42.75건에 비해 역시나 높은 민원이 접수됐다.

유아용품 민원은 내구성 문제, 건강식품과 의약품은 부작용과 광고와 같은 효과가 없다는 점이 다수였다.

가짜를 진품으로 속여 팔거나 오래된 상품을 이월 상품으로 둔갑시키는 등 판매 수요가 많은 점을 악용해 불법이 성행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소비자원 대전지원 이승형 조정관은 "가정의 달처럼 연휴가 몰려있는 5월부터 6월 민원이 증가한다"며 "언제든지 상품을 구매할 때면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장난감과 유아용품, 건강식품 등 15개 품목에 대해 불법, 부정 수입 여부를 특별 단속하고 있다.
유지은 기자 yooj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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