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체육협회 우병준 이사. |
대전축구협회 우병준 이사는 올해 유소년 축구 환경 개선에 대해 발 벗고 나섰다. 그는 2015 생활체육 대통령기부터 단장으로 활약해 40대 우승을 견인하고 올해 제37회 대한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 3위까지도 성적을 기록했다.
40~50대에 총력을 기울였던 그가 이번엔 유소년에 발길을 돌렸다. 초등학생 재원 부족과 생활 체육에서 초등학교 유소년 축구 환경이 막대한 금액이 든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학생들이 뛰어 놀기에 환경이 따라주지 않아 그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과정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중점적으로 삼은 계획은 축구 거점학교 도입이다. 축구 거점학교는 인근 학교끼리 모여 함께 축구를 하고 나아가 경기까지도 출전하는 방식이다. 우 이사는 경남에서 실시되고 있단 점을 실례로 들며 대전에서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전 축구 발전을 위해선 거점학교를 만들어 내야한다"면서 "축구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서도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소외계층, 저소득층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 생활체육인의 도움도 강조했다. 그는 "생활체육을 해오고 발전시키는 인물들이 '생활체육의 미래다'라고 후원해주면 아이들의 환경이 좋아질 것"이라며 "아이들이 성적이 나오면 생활체육인으로서 자랑스러움도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 교수, 다양한 생활체육 지도자 등의 자문과 함께 체계적으로 이룩할 수 있는 시스템 방안에 몰두하고 있다. 시스템을 하반기 이전에 확립할 계획으로 거점학교 프로젝트는 하반기 이후에 시도할 계획이다.
거점학교 도입은 다양한 사회적 구조와 스포츠 학교의 부재 등에 따라 많은 어려움이 동반될 것이라는 게 우 이사의 해석이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리그(I리그)의 투입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아이리그는 유소년 축구 대회다. 초등리그에서 우승을 할 경우 더 많은 후원과 지원을 통해 아이들이 공을 찰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 그는 각 지역 주변에서 선수를 모을 방법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후원사 모집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우 이사는 주변의 도움과 권유로 시작하게 됐지만 쉽지 않은 도전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가 묵묵히 달려나갈 수 있는 것은 체육을 사랑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밝게 비춰주고 싶어서다.
그는 "힘들지만 다른 건 잘 모르겠다. 내가 이렇게까지 유소년을 위해 뛰는 이유는 단 하나다. 우리의 일상이었던 체육이 지금은 돈과 연계된 수단이 됐다"라며 "아이들이 돈 생각 안 하고 열심히 뛰어놀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달려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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