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피고 오래가는 장미는 레드이글, 신부 부케로는 줄리엣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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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피고 오래가는 장미는 레드이글, 신부 부케로는 줄리엣 로즈

aT 화훼공판장 오래가는 꽃 콘테스트로 개최
장미 종류만 7000종, 색상, 향기따라 품종 달라
꽃소비 촉진하고 농가 살리는 대국민운동 시동

  • 승인 2018-05-03 08:29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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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5∼6월이면 골목마다, 담장마다 피어나는 빨간 장미. 장미는 가장 흔하지만 아름답고 오래도록 시들지 않는 꽃 중 하나다.

최근 재밌는 콘테스트가 열렸다. ‘잘 피고 오래가는 장미’를 선발하는 대회다. aT 화훼공판장이 개최했고 각 지역을 대표하는 장미 57점이 출품됐다. 잘 피고 오래가는 장미는 수확일로부터 일주일 정도 경과 한 시점에서 개화와 수명 상태, 그리고 상품성을 평가한다.

전문가들의 심사 결과 ‘레드이글’을 출품한 이정석 농가가 대상에 선정됐다.

레드이글은 2016년 9월 소개된 신품종 장미다. 밝고 깨끗한 빨간색 컬러가 레드이글의 특징이다.



최우수상은 빅토리아(권우현 농가), 우수상은 라펄 (백철민 농가), 레가토(이수정 농가), 헤라(윤승진 농가)가 선정됐다.

aT는 절화의 대표적인 장미 콘테스트를 시작으로 국내산 장미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또 국내에서 키워 판매하는 꽃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꽃 소비 생활화에 대한 대국민적 인식을 바꾸기 위한 운동에을 확산하겠다는 의지다.

장미의 품종은 매우 다양하다.

잘 피고 오래가는 장미 대상을 차지한 레드이글처럼 비슷한 장미처럼 보이지만 우리가 보는 장미는 이름도, 개화 시기도, 국적도 다르다.

우리가 아는 장미는 대부분 야생종과 자연 잡종의 개량종이다. 현재까지 2만 5000종의 장미가 개발됐지만 현존하는 장미는 대략 7000종 수준이다.

우아한 핑크빛 색상과 향기가 있는 독일의 섬머 레이디, 회색에 가까운 라일락색으로 목이 긴 프랑스 레이디 엑스, 짙은 주황색이고 15㎝까지 자라는 일본의 히오기, 오렌지 색 빛이 강한 프랑스 프루이트, 40개의 꽃겹이 견고한 독일 히스토리, 크림색으로 3~4번까지 개화하는 한국 트로이카, 고풍스러운 그린색 장미인 세인트페트리, 신부들의 부케로 주로 사용되는 줄리엣 로즈까지, 장미는 매년 200종의 신품종이 개발될 정도로 연구와 품종연구가 활발하다.

최근에는 화려한 꽃잎과 짙은 향기를 지닌 완벽한 장미를 피울 수 있는 유전자 지도가 완성됐다.

세계 과학자 40명이 8년 연구 끝에 새로운 유전자 지도를 완성했고, 향기와 색, 개화 기간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구체적으로 특정해 지금까지 나온 식물 유전자 가운데 가장 완벽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진의 재밌는 연구 성과 중 하나는 장미과 가계도 상 딸기와 장미는 가까운 사촌으로만 여겨졌으나, 실제로는 더욱 가깝다고 밝혔다.

화훼관계자는 “장미는 국내나 세계적으로 가장 친근한 절화다.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장미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김영란법으로 꽃에 대한 소비가 줄었다. 꽃에 대한 소비가 사치로 치부되지 않도록 생활 속에서 꽃을 소비하는 문화적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aT화훼공판장은 4월 장미에 이어 9월 국화, 10월 백합 순으로 품종별 성수기에 맞춰 잘 피고 오래가는 꽃 콘테스트를 이어간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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