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원 대전 둔산점이 평양냉면 인기에 북적이고 있다. 사진제공=사리원 |
대표적인 곳은 대전시 일반음식점 허가 제1호인 ‘사리원’(대전 본점 대표 김래현)이다.
북한의 황해도 봉산군 사리원(읍)이 고향이던 제1대 사장이 대전에서 식당을 열었고, 북에서 냉면집을 했던 제2대 사장이 키워낸 북한식 정통 냉면집이다.
사리원은 4월 27일 정상회담 이후 평일 기준 500인분을 준비하던 육수를 1000인분까지 늘렸다. 개장 이래 처음으로 육수 물량이 동나면서 냉면을 팔지 못하는 ‘완판 신화’를 이뤄냈다. 매출이 정상회담 이전보다 200%나 증가했을 정도다.
김래현 사리원 대표는 “정상회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냉면의 인기는 갑작스럽게 더워진 날씨와 함께 남북정상회담의 시너지 효과 덕분이다.
사리원 제공 |
김래현 대표는 "손님들이 너무 몰려 한시간 대기는 기본이다. 그래도 손님들이 평양냉면을 맛보겠다는 마음 하나로 짜증도 내지 않고 맛있게 드시고 간다"고 말했다.
냉면 열풍은 사리원과 함께 편의점, 슈퍼마켓서 판매하는 즉석 냉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 개최일인 27일을 기점으로 사흘간 GS25의 '농심 둥지 물냉면'과 '둥지 비빔냉면'의 매출은 전주보다 145.1% 증가했다. GS슈퍼마켓의 '동원 면발의 신 평양물냉면(850g)'의 매출도 157.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른 면류 상품의 매출이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과 비교해 볼 때 냉면류의 매출 증가는 남북정상회담 덕분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특별한 판촉행사 없이 직전 주보다 100% 이상 매출이 증가하는 일은 매우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담 등이 줄줄이 예고되면서 정상회담 마케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유지은 기자 yooj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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