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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남북 판문점 공동선언문에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대책을 취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우선 사업에 포함되면서 최대 현안인 남북철도 연결사업은 현실이 될 전망이다.
남북 정상은 첫 회담에서 고속열차를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창에 다녀온 사람들이 고속열차를 좋게 평가했다” 말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철도가 연결되면 남과 북 모두 고속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고 답하며 향후 남북철도의 긍정적인 상황 변화를 예고했다.
같은 날 두 정상은 판문점 공동선언문을 통해 남북 철도 연결의 시작을 알렸다.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10.4 선언에 합의된 내용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데 합의했다.
남과 북을 이을 철도 선로는 우선 경의선과 동해선 두 가지다.
동해선은 한반도 종단열차(KRT)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과 연결되는 핵심 교통망이다.
강원도 제진에서 북측 금강산까지는 연결되어 있지만, 남측의 강원~제진은 끊어져 있다. 동해선을 온전히 잇기 위해서는 강원~제진 철도 연결이 우선시 될 수밖에 없다.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500㎞를 잇는 경의선도 부활할 전망이다.
경의선은 이미 2004년 연결되어 있고, 문산~개성 구간에서 화물열차가 운행되기도 했지만, 현대화 등 시설 개량이 필요한 노선이다. 경의선도 중국과 몽골 등 대륙횡단 열차와 연결될 수 있는 남과 북의 핵심 철도노선이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국토부를 비롯한 철도 연관 기관은 분주해질 전망이다. 남북 SOC 협력을 위한 조직 구성과 북측과의 협의 등 준비 작업에 착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이미 꾸려져 있었던 코레일의 해외남북철도사업단, 철도연구원의 북방철도연구팀의 본격적인 행보도 주목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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