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관광호로 처음 도입됐던 1세대는 1974년 새마을호로 이름을 바꿨다. 140㎞의 시속과 고급식당과 객실, 좌석마다 안내원을 부를 수 있었던 우리나라 최초의 초호화 특급열차였다.
이후 1986년 새마을호 2세대가 도입되며 KTX 등장 전까지 가장 빠른 열차로 군림했고, 2018년 4월 운행을 마지막으로 퇴역한다.
새마을호는 무궁화호와 함께 고속열차 시대 속에서도 묵묵히 서민들이 발이 되었던 추억의 열차였다.
새마을호는 좌석 간 간격이 넓어 무궁화나 고속열차 KTX보다 승차감 면에서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비즈니스를 위한 교통수단보다는 여행을 위한 낭만이라는 의미도 진하게 베어 있는 열차였다.
새마을호 퇴역 소식에 시민들은 “또 하나의 추억이 사라진다. 새마을호를 타고 어디론가 떠난다는 그 시절의 낭만과 설렘을 이어가 줄 열차가 없다니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새마을호가 온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퇴역하는 2세대 대신 새마을호 이름을 물려받은 ITX-새마을호 3세대가 달릴 예정이다.
마지막 운행이 될 4월 30일 월요일 익산발 용산행 새마을호 1160호 열차는 특실과 일반실 모두 매진됐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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