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백조 정대식 사장. |
대전 도마·변동 3구역 시공사 선정 경쟁에서 나름 저력을 보여줬던 금성백조주택 정대식 사장의 평가다.
정대식 사장은 최근 중도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대기업으로만 구성된 컨소시엄에 아쉽게 패했지만,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필사적으로 나섰던 만큼 오히려 얻은 것이 훨씬 많다고 했다.
정대식 사장은 “건설 역사상 찾아볼 수 없었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모든 임직원이 필사적으로 싸운 경험은 앞으로 다가올 수많은 전투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부에서는 졌지만 절대로 진 게 아니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열심히 싸운 만큼 한 점의 후회도 없는 걸 넘어 앞으로는 어떤 곳에서 어떤 상대를 만나도 해볼 수 있다는 '배짱'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막상 시공사 선정 총회 당일에는 상대 측이 긴장한 듯한 분위기도 감지될 정도였다"며, "3개의 초대형 건설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것도, 미라클 3사뿐만 아니라 많은 시공사에도 금성백조의 존재감을 충분히 알린 것도 큰 수확"이라고 평가했다.
또 “어쩌면 이번 사업을 하지 않으면서 생긴 여력으로 더 좋은 사업을 찾아낼 거라고 확신한다”며 “치열했던 전투 모드를 해제하고 이제는 일반 모드로 돌아가 금성백조의 브랜드를 더 키우고 알리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성백조가 시공을 맡은 도마변동 1구역에 대전시민 모두가 부러워 할만한 아파트를 짓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정대식 사장은 ‘대전’이라는 독자적인 브랜드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대식 사장은 "나 역시 대전에서 나고 자란 대전사람이면서도 대전이라는 지역에 대해서 아직도 잘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애정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가 반문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리앗과의 치열한 싸움 과정에서 지역의 힘과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며 “앞으로 대전만의 특성과 문화, 복지,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전 브랜드와 스토리'를 발굴하고 키우는 일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원영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