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스위트 조감도 |
토지수용에 반발하고 있는 거주민과 진행 중인 명도소송 선고 결과가 5월초에 나오면 곧바로 착공과 동시에 분양에 나설 태세다.
6월로 넘어갈 경우 지방선거 등 대형 이슈가 있는 데다, 분양 시기로는 좋지 않은 계절인 여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동일과 (주)동일스위트가 시행·시공하는 '동일스위트 로하스'는 애초 지난해 9월 분양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토지수용지역 주민들과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6개월이 넘도록 지연된 상태다.
수용지역 내 거주민 90여명 중 보상에 반발하고 있는 주민은 모두 6명으로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단지 4명, 800여 세대가 들어서는 2단지는 2명만 남았다. 올 초 8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동일스위트 관계자는 "먼저 분양할 1단지(1757세대)에 4명만 남았고, 이들에 대한 명도소송 절차 끝나가고 있다. 행정대집행을 진행하면 5월 초께 공사 시작할 수 있고 늦어도 6월초엔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90% 이상 토지수용이 끝나 사업을 진행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도 했다.
5월 초 분양에 들어가는 것이 최적의 계획이지만, 6월로 넘어갈 경우가 문제다.
6·13 지방선거 열기가 한창일 때라 현수막과 유세 차량 등 시민들 시선을 분산시키는 요소가 많아 건설업계는 대체로 선거 시기는 피하는 것이 룰이다. 또 웬만하면 무더위 탓에 여름 분양은 가능하면 꺼리고 있다.
더 미뤄지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가을로 분양일정을 잡을 수밖에 없다는 계산도 나온다.
신탄진 주민 A 씨(33)는 "동일 스위트가 들어서면 아마 주변 이사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돼 빨리 사업이 진행되기를 바라는 주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동일 관계자는 "대전시와 대덕구에서도 무리하게 요구하면 어렵다고 얘기를 계속해도 합의가 쉽지 않다"며 "적정하게 합리적으로 하지 않으면 좋지 않은 선례로 남아 유사한 사업들도 꺼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강변 신탄진동 100-1에 들어서게 될 동일스위트 1차와 2차로 나눠서 분양할 계획이다. 1차 1758세대는 지하 2층, 지상 43층 13개 동이다. 전용면적은 66㎡A, 66㎡B, 66㎡C, 76㎡A, 76㎡B, 84㎡A, 84㎡B, 84㎡C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3190억원을 기록한 (주)동일(대표 김종각)은 40여년 공동주택 건설에 매진해 전국 4만여 세대를 조성한 부산의 중견업체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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