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다문화 릴레이 기고] 결혼 이주여성과 함께 하는 부모 교육(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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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다문화 릴레이 기고] 결혼 이주여성과 함께 하는 부모 교육(1)

한신애 광주북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 승인 2018-04-25 09:16
  • 신문게재 2018-04-26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한신애 사진
한 여성이 어머니가 되는 일은 소중한 일이며 자랑할 만한 일입니다. 자녀는 하늘로부터 내려온 선물입니다. 자녀를 고맙게 생각하고 내가 잠시 맡아 온전한 자신들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 부모입니다. 자녀는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랍니다. 의식주는 물론 누군가 자신을 보호하고 사랑해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성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 때와 양육할 때 고마운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갖으며 부모와 자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삶의 좋은 에너지를 유지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자녀와 엄마는 이미 태아 때부터 탯줄로 연결되어 있는 존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녀에게 엄마는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존재로 감정이나 행동, 말투 모두가 자녀의 성장하면서 영향을 끼칩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일은 어머니의 많은 것을 나누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희생이 따르는 일입니다. 더구나 혼인이주여성의 경우 낯선 나라, 시댁의 문화, 언어소통도 어려운 상태이기 더욱 어렵고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문화가정의 자녀도 마찬가지로 부모의 다른 두 문화를 경험하며 제 3문화의 환경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데 사회가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심할수록 혼란을 겪을 수 있어서 부모는 자녀에게 더 많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한국인과 동시에 엄마의 나라에 대한 수용과 거부라는 갈등을 겪으면서 두 문화를 스스로 통합해 가며 성장한다고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사회가 갖는 엄마 나라의 관점은 자녀의 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자녀가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는 지지환경을 부모가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가 자신의 다문화 정체성을 자랑스럽고 행복하게 이해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한데 이것 또한 부모의 정서상태, 양육태도에 따라 영향을 받습니다.

다문화가정의 부모들은 섬세한 양육방법을 배우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내 자녀는 사랑해야 하지만 훈육도 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미운 네 살', '미운 일곱 살', '질풍노도의 청소년' 같은 시기를 겪습니다. 자녀의 발달과정에 나타나는 행동의 변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고집과 떼쓰는 행동, 고함치는 행동은 잘 살펴서 고쳐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훈육을 잘 하기 위하여 좋은 의사소통방법도 공부해야 합니다.



신체적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 또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집안의 위험한 물건, 가구도 정리해야 하며 자녀가 활동하기 편하게 해주면 좋습니다. 자녀에게 하지 말라고 금지를 하기보다 불편함 없도록 배려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불결한 환경, 교통안전, 폭력, 학대 등 어린이를 위협하는 요소들이 주변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녀 안전을 위한 환경 조성에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어머니가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자녀에게 사랑한다는 말, 또는 훈육을 하고 가르쳐야 하는데 어머니와 자녀가 솔직한 감정 소통하지 못하여서 갈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부모 자녀 관계를 원만하고 행복을 위하여 자녀에게 엄마 나라 말을 꼭 가르쳐야 합니다. 아울러 어머니가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한신애 광주북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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