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
서로 다른 시각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거나 서로 다른 범주화 방식에서 오는 의견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이거나 상대방의 반응을 읽어내지 못하거나 상대 반응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생기는 문제 등이 집힌다.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은 타인과의 대화의 부족과 타인과의 공감의 경험이 축적되지 않는 데 있다. 결국, 타인의 표현을 감각하고 지각하고 인지하지 못하는데 그 원인의 뿌리가 있다.
타인의 표현에 뭔가 다른 (something different)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을 감지하는 센싱 능력이야말로 타인과의 소통의 기본이다. 상대방의 의도를 잘 알아차리는 사람을 '센스 있다'라고 한다. 다가오는 시대에는 이 센스도 편의점에서 살 수 있게 된다. 최신의 ICT 기술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입시편향적 교육을 종식하는 우회의 길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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